사진 = 해당 영상 캡처
사진 = 해당 영상 캡처
서방의 대(對)러 제재에도 불구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변인의 아내가 그리스에서 파티를 즐긴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CNN 등 해외 매체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의 아내 타티아나 나브카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접시 깨기는 그리스에서 이뤄지는 밤의 광란”이라는 문구와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는 나브카는 식당에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접시를 하나씩 깨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게시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아이스댄싱 금메달리스트인 나브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남편과 함께 유럽연합(EU)의 제재 명단에 올라가있다. 제재 명단에 오르면 EU 내 자산 동결, 입국 금지 등이 적용된다.
사진 = 해당 영상 캡처
사진 = 해당 영상 캡처
EU에 속해 있는 그리스는 나브카의 입국 사실을 부인했다. 이에 나브카가 러시아를 제재하지 않는 국가 중 하나인 터키를 거쳐 그리스의 한 섬으로 들어온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CNN은 이번 논란은 러시아에서도 불거졌다고 보도했다. 이는 러시아의 ‘적’ 목록에 그리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나라에서 파티를 즐겼기 때문이다.

한편, 알렉세이 나발니 러시아 야권 운동가는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 정재계 엘리트들을 강력히 제재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