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들이 내놓은 체크카드는 기존 신용카드사에서 보기 어려운 혜택을 제공해 주목받고 있다. 6개월 단위로 바뀌는 시즌제 혜택이 대표적이다. 일정 결제액을 넘기면 ‘정액’ 할인 혜택을 준다는 것도 카드사들과 다른 점이다. 연회비가 없는데도 잘만 이용하면 신용카드 못지않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평가다.
신용카드 혜택 못지 않은 '인뱅 체크카드' 써봤니?
카카오뱅크 프렌즈체크카드는 30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을 대상으로 6개월 단위로 추가 혜택이 바뀌는 시즌제를 적용한다는 게 특징이다. 가령 현재 적용하는 시즌11에는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혜택에 추가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3만원 이상 결제 시 2000원 캐시백을 제공한다. 쿠팡, 올리브영, 배달의민족·스타벅스, GS칼텍스·통신요금, 학원·골프 분야에서도 캐시백 혜택이 주어진다.

시즌제 캐시백 월 최대 한도는 3만9000원이다. 기본 혜택은 실적 조건이나 할인 한도 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결제액의 0.2%, 주말에는 0.4%를 적립해준다.

토스뱅크 카드는 6개월 단위 시즌제 혜택이 출시 후 두 차례 바뀌면서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신용카드와 비교하면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토스뱅크 체크카드는 영화(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와 편의점(CU, GS25), 커피전문점(스타벅스 등 10곳), 패스트푸드(맥도날드 등 5곳), 택시, 대중교통 영역에서 1만원 미만 결제 시 하루 1회 영역별로 100원을 돌려준다. 1만원 이상 결제 시에는 영역당 500원 캐시백을 제공한다.

카카오뱅크 프렌즈체크카드와 토스뱅크 카드에서 시즌제 혜택이 향후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변수다.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입법예고한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령에 따르면 체크카드도 출시 당시의 부가서비스(혜택)를 변경하지 않고 3년 이상 유지할 의무가 생긴다. 6개월 단위로 혜택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이다.

케이뱅크 플러스 체크카드는 실적 조건이나 월 할인 한도 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0.3%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별도로 지정한 5개 영역에서 결제하면 3% 추가 캐시백도 주어진다. 다음달 1일부터는 혜택을 제공하는 가맹점에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역과 앱스토어 영역 혜택이 사라지고 여행·레저나 주유 등 온택트 영역이 생긴다. 추가 캐시백은 전월 결제액이 30만원 이상이면 1만원, 50만원 이상이면 2만원을 준다.

케이뱅크가 대주주인 비씨카드와 함께 내놓은 ‘KT멤버십 더블혜택 체크카드’도 있다. KT 통신요금 5~20% 할인에 영화·식음료 영역과 그 외 영역에서 총 1만~4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