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주자 김기현·안철수 신경전 속 전대 시기 윤곽 나올지 관심
당 안팎 상황 의식 차분한 분위기에 주류반입 금지령도…"자칫 실수 안 돼"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연수원에서 막을 올린 이번 연찬회는 윤석열 정부 첫 정기국회를 앞두고 당정 인사들이 총출동한 만큼 먼저 9월 정기국회와 국정감사 대응, 예산처리 방향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성일종 정책위 의장은 정책 보고에서 "120가지의 국정과제 중에서 지금 93건이 법안이 발의됐고 중장기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며 "이번 정기국회에선 대한민국을 다시 재정돈 해야겠다, '리셋 대한민국 2022', 문재인 정권에서 (무너진) 법과 상식, 공정을 회복하는 국정감사가 돼야겠다고 하는 게 큰 주제"라고 밝혔다.
그는 또 "혈세가 엄청나게 낭비됐고 기금이 50여 개 중에서 20여 개가 고갈돼 있다"며 "부정과 비리, 공공기관 방만 운영, 알박기 인사, 채용 비리도 의원님들께서 적극적으로 자료요청을 하셔서 이 부분에 대해서 이번 국감에서 특히 많이 심혈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통합·민생·미래 대도약, 이것이 정기국회에 임하는 우리 당의 목표"라며 민생·개혁 법안 처리, 국민 신뢰를 되찾는 국정감사, 국민 눈높이에 맞는 예산처리를 3대 중점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이어 이지성 작가와 김용하 순천향대 교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 윤희숙 전 의원이 각각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는 정당을 만드는 법', '연금개혁 쟁점과 방향', '다시 뛰는 대한민국 경제'를 주제로 강의했다.
이후 각 상임위 소속 의원들과 관련 장·차관들이 참석하는 분임 토의에서도 국정 과제 및 정기국회 대응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번 연찬회는 또 내홍 끝에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한 지 열흘 만에 치러지는 행사다 보니 향후 당 진로 설정과 차기 지도부 선출 계획 등에 대한 논의도 관심을 끈다.
특히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김기현·안철수 의원이 최근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놓고 연일 이견을 노출하면서 신경전까지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 연찬회를 통해 차기 지도부 선출 로드맵의 윤곽이 나올지 주목된다.
현재 최대 위험 요인으로 꼽히는 이준석 전 대표의 '비대위 출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관련한 법원의 결론을 앞둔 상황이란 점에서 이에 대한 당 차원의 대응 방향도 주요 현안으로 꼽힌다.
둘째 날인 26일에 오전 분임토의 결과 발표 후 진행될 자유토론 시간에 이런 주제들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연이어 승리한 이후 처음 열리는 연찬회이지만, 최근 경제 상황을 비롯해 당 안팎의 상황이 엄중하다 보니 차분한 분위기로 행사를 치르자는 분위기다.
이에 행사장 내 '주류 반입 금지령'까지 나왔다.
특히 김성원 의원이 지난 11일 수해 복구 봉사 현장에서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발언했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고 윤리위원회가 징계에 착수하는 등 물의를 빚은 상황이다 보니 더욱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당의 한 관계자는 "나라 경제 상황이 좋지 않고 아직 수해 복구가 덜 된 곳도 있다"며 "정부 여당의 첫 번째 정기국회에 대한 의지를 다잡고 민생경제를 챙겨야 하는 준비를 하는 데 자칫 실수하는 모습을 보여선 안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지성 작가가 강연에서 "국민의힘에는 젊음, 여성의 이미지 두 가지가 부족하다"며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배현진 의원, 나경원 전 의원 등을 거론하자 배 의원과 나 전 의원이 각각 SNS로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하는 등 시작부터 잡음이 일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