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보다 3억7천만원↑…예금액 대폭 상승에 "매곡동 사저 매매"
김부겸 15억9천만원·박지원 25억3천만원…文정부 인사들도 소폭 증가
[재산공개] 문재인 전 대통령, 25억6천만원 신고…예금 8억 증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5월 기준 25억6천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는 퇴임 전인 지난해 말 기준 재산(21억9천만원)보다 3억7천만원 늘어난 규모다.

문재인 정부 고위 공직자들의 재산도 소폭 증가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6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전·현직 고위공직자 재산등록사항을 관보에 게재했다.

◇ 文 前대통령 25억6천만원…매곡동 사저 매매로 예금 8억↑
관보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의 지난 5월 기준 총재산은 25억6천300만원으로, 예금(15억6천만원)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문 전 대통령의 예금은 12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8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부인 김정숙 여사의 예금은 3억6천만원으로 큰 변동은 없었다.

문 전 대통령은 예금액이 많이 증가한 데 대해 "매곡동 토지 및 주택매매, 근로소득에 따른 것"이라고 신고했다.

경남 양산시에 있는 매곡동 구 사저 매각액의 상당 부분을 예금화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통령 내외가 소유한 건물가액은 35억8천만원으로 약 10억원 증가했다.

이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에 있는 평산마을 사저 완공에 따라 최종 공사비를 건물가액에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토지가액은 4억1천만원으로, 7천만원가량 줄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전에 갖고 있던 금융기관 채무(3억8천900만원)를 모두 변제했다고 신고했다.

김정숙 여사는 사인간 채무 6억원을 신고했다.

평산마을 사저 신축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사인간 채무 11억원은 모두 상환했으나, 신규 채무 6억원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현재 자동차 2대를 보유 중이라고 신고했다.

2010년식 쏘렌토(620만원)와 2021년식 캐스퍼(1천590만원)다.

문 전 대통령은 또 자서전인 '문재인의 운명'을 포함한 9건의 저작재산권을 유지하고 있고, 비상장주식인 한겨레신문 380주도 그대로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숙 여사는 총 1천만원어치의 국채 4만2천주를 보유 중이었다.

문 전 대통령은 아들인 준용 씨와 딸 다혜 씨의 재산에 대해서는 독립생계 유지를 이유로 고지를 거부했다.

[재산공개] 문재인 전 대통령, 25억6천만원 신고…예금 8억 증가
◇ 김부겸 15억9천·박지원 25억3천…文정부 인사들도 소폭 증가
문재인 전 정부 주요 인사들의 재산도 소폭 늘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약 8천900만원 증가한 15억9천900만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3억5천900만원 늘어난 25억3천600만원을 신고했다.

정의용 전 외교부 장관의 재산은 약 2억원 증가한 24억원이었다.

홍남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세종 아파트 공시지가 상승 등으로 5억1천만원 증가한 20억2천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의 재산은 47억7천500만원으로, 종전 신고액보다 500만원 줄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