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 경제가 2분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에너지 위기에도 0.1% 성장했다.

독일 연방통계청은 25일(현지시간) 독일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잠정치)이 전분기대비 0.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9일 공개한 속보치(0%)보다 0.1%포인트(p) 높아졌다. GDP 증가율은 전년동기에 비해서도 1.7%를 기록했다.

게오르그 틸 연방통계청장은 "세계적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독일 경제는 1∼2분기에 제자리를 지켰다"고 말했다.

독일의 GDP는 1분기 0.8%, 2분기 0.1% 성장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4분기 수준을 회복했다. 독일 경제를 떠받친 것은 개인과 정부의 지출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2분기 수출은 공급망 차질에도 불구하고 전분기보다 0.3% 증가했다. 수입은 전분기보다 1.6% 늘었다.

독일연방은행은 하반기 천연가스 부족 등 에너지 위기 탓에 독일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마르셀 프라트쳐 독일 경제연구소(DIW)장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6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독일 경제에 수 년간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