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젠바이오는 올 상반기에 매출 73억3000만원, 영업손실 31억7000만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인 71억6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 증가한 수치다.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정밀진단 제품을 사용하는 의료기관이 증가했고, 개인 유전자 검사 서비스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증가하며 실적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정밀진단 매출은 2022년 상반기 22억9000만원으로 166% 늘었고, 개인 유전자 검사 서비스는 50억3000만원을 기록해 164% 증가했다. 매출 확대에 따라 상반기 순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2% 감소했다.

신규 출시된 대용량 고형암 유전자 진단제품인 '온코아큐패널' 및 혈액암 유전자 진단제품인 '힘아큐테스트'의 사용 의료기관 증가, 유방암 유전자 진단제품인 '브라카아큐테스트'의 수출 확대, 개인 유전자 검사 증가 등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2분기에는 온코아큐패널과 결핵 진단제품인 '엠티비아큐패널'의 유럽 인증(CE-IVD)을 획득하고, 신규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서비스 개발을 완료해 성장 기반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엔젠바이오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정밀진단 제품 수출을 위한 현지 영업을 강화하고, 해외 대리점과의 협력으로 프로모션 등 현지 대면 마케팅에 집중할 것"이라며 "미국 지사 설립을 조속히 추진해 미국 클리아랩 투자 및 정밀진단 제품 판매 협의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 유전자 검사 서비스는 다양한 파트너와 검사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 및 신규 마이크로바이옴 사업화를 통해 사업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엔젠바이오는 지난 4일 화이자와 로슈의 지원으로 삼성서울병원과 전이성 유방암 임상 2상 연구에 돌입했다. 서울아산병원과의 전립선 유전역학 연구를 진행하는 등 항암제 동반진단 분야에서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