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채권시장] 국고채 상승 기류 속 3년물은 소폭 하락
<국고채>
국고채 금리가 대부분 상승(채권가격은 하락)했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여파가 이어진 탓이다. 다만 3년 만기 국채는 소폭 하락했다.

26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3년 만기 국채는 전날보다 0.006%포인트 떨어진 연 3.525%에 장을 마쳤다.

중‧장기물 위주로 금리가 상승 추세를 보였다. 5년 만기 국채는 0.017%포인트 오른 연 3.615%에 마감했다. 10년 만기 국채는 0.023%포인트 상승한 연 3.616%로 거래를 마쳤다.

20년 만기 국채는 0.028%포인트 오른 3.552%로 장을 마감했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32%포인트 오른 연 3.592%에 마감했다. 5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25%포인트 오른 연 3.44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채 금리는 3년물을 제외하곤 전 구간 상승했다.

회사채 금리도 상승세가 꺾였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회사채 무보증 3년물(AA-급) 평균 금리는 전날보다 0.008% 내린 연 4.499%를 기록했다. BBB-급 금리는 전날보다 0.009% 내린 연 10.356%에서 마감했다.

<회사채 및 신용평가>
SK, 롯데 등 회사채 시장 ‘빅 이슈어(Big issuer)’들이 자금 조달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우량채 선호심리가 강해지면서 우량한 신용도를 보유한 기업들이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는 3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아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6000억원까지 증액할 수 있다. 다음달 16일 발행하는 게 목표다. 확보한 자금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상환에 사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SK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매겼다.

SK그룹과 더불어 대표적인 빅 이슈어인 롯데그룹도 회사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롯데쇼핑은 다음달 15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2년 만기 500억원, 3년 만기 700억원, 5년 만기 300억원으로 구성했다. 최대 25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 수준이다.

우량한 신용도를 갖춘 그룹 내 핵심 계열사들이 최근 열린 수요예측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도 호재로 꼽힌다. AA+의 신용등급을 갖춘 롯데케미칼은 지난 22일 5000억원 회사채를 발행했다. 기존 2500억원 모집에 1조3900억원이 몰리면서 발행 규모를 늘렸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