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가 평년보다 70% 이상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토마토와 비슷한 환경에서 자라는 방울토마토 역시 평년 대비 가격이 많이 올랐다.

26일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전날 국내산 토마토의 도매가격은 ㎏당 2787원으로 평년(2013~2021년 8월 토마토 평균 도매가격 1562원) 대비 78.4% 올랐다. 전주 대비로는 52.5%, 전년 동월 대비로는 64.9% 비싸졌다.
토마토값 고공행진…작황 부진에 물량 '뚝'
토마토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지난달부터 이어진 장마로 일조량이 부족해 작황이 부진한 탓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토마토 출하량은 전년 동월 대비 1.9% 줄었다.

토마토와 생육 환경이 비슷한 방울토마토 역시 평년보다 비싸다. 전날 국내산 방울토마토 도매가는 ㎏당 4661원으로 평년(3011원) 대비 54.8% 상승했다.

방울토마토의 이달 출하량 역시 전년 동월 대비 1.2% 감소했다. 한 대형마트 신선식품 바이어는 “올해는 잦은 비와 집중 호우로 인해 농가 피해가 컸다”며 “일반적으로 9~10월부터 토마토 가격이 올라가지만, 올해는 그 시기가 앞당겨져 8월부터 본격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마토 가격은 다음달부터 평년 수준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테란은 토마토 값이 다음달 2300원대에 형성됐다가 10월 2400원대로 오른 뒤 11월 1900원대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