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기다리며 이틀 연속 상승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2.55포인트(0.98%) 오른 33,291.7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8.35포인트(1.41%) 오른 4199.12를 나타냈고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07.74포인트(1.67%) 상승한 12,639.27로 마감했다.

주가는 이틀 연속 올랐다.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 대한 경계에도 경제 지표가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오고 파월 의장이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은 발언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4명의 Fed 위원 중에서 3명이 9월 금리 인상 폭에 대해 아직 언급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입을 모았다. 앞으로 한 차례 더 고용과 물가 보고서가 나온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지났는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지표를 더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나온 미국의 경제 지표는 이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4~6월)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연율 마이너스(-) 0.6%를 기록했으나 앞서 공개된 속보치인 -0.9%보다는 개선됐다.

미국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2000명 감소한 24만3000명으로 집계돼 2주 연속 줄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중국의 추가적인 경기 부양정책과 미국 2분기 GDP 성장률 상향 조정 등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지자 상승 출발했다"며 "더불어 잭슨홀 컨퍼런스에서 파월 의장이 특별한 내용을 발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 속 금리의 하락폭이 확대된 점도 기술주 강세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가이던스 하향 조정 등으로 하락 출발했으나 그동안 관련 우려들이 반영됐다는 평가 속 바닥 징후라 뚜렷하다는 평가가 유입되며 4.01% 상승했다.

AMD(4.80%)도 동반 상승했으며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주인 스노우플레이크가 강력한 실적과 가이던스 발표로 23.07% 급등했다.

이 영향으로 마이크론(4.96%), 브로드컴(3.63%), 인텔(3.04%), 램리서치(3.28%), 웨스턴디지털(3.68%) 등 반도체 관련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알리바바(7.97%), JD닷컴(9.17%)을 비롯해 바이두(8.73%), 니오(6.41%) 등 중국 기업들은 상장폐지 관련 이슈에 대해 미-중 합의 가능성이 부각된데다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정책까지 더해져 급등했다.

반면 세일즈포스는 견고한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부진한 가이던스 발표로 3.39% 하락했다. 테슬라는 3대1 주식분할 이후 매물 출회되며 0.35% 하락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