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바닥론 솔솔…'6만전자' 회복할까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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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쇼크'가 '바닥론'으로 대변신했다. 반도체주가 바닥에 근접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6만전자' 회복 가능성이 점쳐진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태양광·조선·2차전지·방산·원자력 등 이른바 '태조이방원' 종목군이 코스피의 주도주로 떠오르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미국 긴축 이슈와 달러 강세 지속,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도 국내 증시는 외국인 순매수가 두 달간 5조원 유입된데 힘입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기관의 매도, 반도체 및 자동차 종목의 부진은 여전히 아쉽지만 태조이방원으로 불리는 산업재 섹터의 강세가 시장의 분위기를 잘 이끌어주고 있어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PBR 1배인 2530선까지 상승을 기대하며 여전히 주식 비중 확대 전략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최근 시장의 주요 관심 섹터로 부상하고 태조이방원 테마와 관련해 시장 참여자들간 주도주 논란이 일어나면서 해당 테마 내에서 로테이션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장중에도 뉴스와 이슈에 따라 증시 자금이 수시로 이동할 수 있는 만큼, 이로 인한 주가 변동성 확대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는 시장의 예상치를 밑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3분기 매출 전망치를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이러한 소식에도 엔비디아 주가는 다음 분기 실적이 바닥일 수 있다는 기대에 4% 이상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주식 분할 첫날 0.3%가량 하락했다.
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한 3월부터 내리막길을 걷던 미국 증시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반등하기 시작했다. 경기 침체 우려와 함께 Fed가 내년 금리 인하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Fed 관계자들이 잇달아 매파적 발언을 내놓으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날 파월 의장은 9월에 금리를 50bp를 올릴지, 75bp를 올릴 지는 언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장의 내년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대해선 반박할 가능성이 있다. 짐 캐론 모건스탠리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채권 시장이 알아내려고 하는 것은 2023년 통화정책이 전환될지에 대한 파월 의장의 견해”라고 말했습니다.
올해 2분기(4~6월)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연율 마이너스(-) 0.6%를 기록했으나, 앞서 공개된 속보치인 -0.9%보다는 개선됐다. 미국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2000 명 감소한 24만3000 명으로 집계돼 2주 연속 줄었다.
지표 개선에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큰 폭 하락했다. 반면 2년물 국채금리는 오름세를 유지해 2년물과 10년물 금리 역전 폭은 크게 확대됐다. 이는 Fed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겠지만, 이것이 장기적으로 경제를 침체로 내몰 것이라는 점을 시장이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는 의미다.
26일엔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가 발표된다. PCE 물가 지수는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가장 주목하는 지표다. 특히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 지수를 참고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7월 근원 PCE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4.7%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월(4.8%)보다는 다소 낮지만 연준이 목표로 하는 2%에 비하면 두 배 넘게 높은 수준이다.
국내 금융시장과 관련해서는 최근 시행된 국내은행 예대금리차 공시제도 등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2금융권 위험요인 관련 점검도 이뤄질 전망이다. 국제금융시장 이슈를 짚어보고, 최근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원·달러 환율 등에 대한 의견 교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 '태조이방원', 코스피 주도?
26일 국내 증시는 외국인 수급 기대 속에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잭슨홀 미팅 대기심리는 남아 있지만, 원화 약세 오버슈팅 해소 기대에 따른 외국인의 우호적인 수급,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강세(+3.7%) 효과 등에 힘입어 반등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6월말에 이어 추가적인 경기 부양정책을 발표해 하반기 중국 경기에 대한 기대 심리가 높아진 점과 미중 갈등 우려가 약화된 점도 전반적인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를 감안했을 때 원달러 환율은 3원 하락 출발하고 한국 증시는 0.5% 내외 상승으로 시작해 관망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태양광·조선·2차전지·방산·원자력 등 이른바 '태조이방원' 종목군이 코스피의 주도주로 떠오르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미국 긴축 이슈와 달러 강세 지속,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도 국내 증시는 외국인 순매수가 두 달간 5조원 유입된데 힘입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기관의 매도, 반도체 및 자동차 종목의 부진은 여전히 아쉽지만 태조이방원으로 불리는 산업재 섹터의 강세가 시장의 분위기를 잘 이끌어주고 있어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PBR 1배인 2530선까지 상승을 기대하며 여전히 주식 비중 확대 전략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최근 시장의 주요 관심 섹터로 부상하고 태조이방원 테마와 관련해 시장 참여자들간 주도주 논란이 일어나면서 해당 테마 내에서 로테이션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장중에도 뉴스와 이슈에 따라 증시 자금이 수시로 이동할 수 있는 만큼, 이로 인한 주가 변동성 확대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 엔비디아 ‘쇼크’→‘바닥론’ 대변신
뉴욕증시는 다음날 예정된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잭슨홀 회의 연설을 기다리며 이틀째 상승했다. 25일(현지시간)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322.55포인트(0.98%) 오른 3만3291.7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8.35포인트(1.41%) 오른 4199.12에 거래를 끝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07.74포인트(1.67%) 상승한 1만2639.27로 장을 마감했다. 파월 의장이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은 발언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상승세를 탔다.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는 시장의 예상치를 밑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3분기 매출 전망치를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이러한 소식에도 엔비디아 주가는 다음 분기 실적이 바닥일 수 있다는 기대에 4% 이상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주식 분할 첫날 0.3%가량 하락했다.
■ 잭슨홀 회의…제롬 파월 연설 주목
26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잭슨홀 회의에서 연설에 나선다. 월가는 파월이 여기서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파월 의장은 올해 ‘경제와 통화정책에 대한 제약의 재평가’를 주제로 연설합니다.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한 3월부터 내리막길을 걷던 미국 증시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반등하기 시작했다. 경기 침체 우려와 함께 Fed가 내년 금리 인하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Fed 관계자들이 잇달아 매파적 발언을 내놓으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날 파월 의장은 9월에 금리를 50bp를 올릴지, 75bp를 올릴 지는 언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장의 내년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대해선 반박할 가능성이 있다. 짐 캐론 모건스탠리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채권 시장이 알아내려고 하는 것은 2023년 통화정책이 전환될지에 대한 파월 의장의 견해”라고 말했습니다.
■ 美 경제지표 개선 이어지나
25일(현지시간) 나온 미국 경제 지표는 이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2분기(4~6월)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연율 마이너스(-) 0.6%를 기록했으나, 앞서 공개된 속보치인 -0.9%보다는 개선됐다. 미국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2000 명 감소한 24만3000 명으로 집계돼 2주 연속 줄었다.
지표 개선에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큰 폭 하락했다. 반면 2년물 국채금리는 오름세를 유지해 2년물과 10년물 금리 역전 폭은 크게 확대됐다. 이는 Fed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겠지만, 이것이 장기적으로 경제를 침체로 내몰 것이라는 점을 시장이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는 의미다.
26일엔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가 발표된다. PCE 물가 지수는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가장 주목하는 지표다. 특히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 지수를 참고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7월 근원 PCE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4.7%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월(4.8%)보다는 다소 낮지만 연준이 목표로 하는 2%에 비하면 두 배 넘게 높은 수준이다.
■ 정부, 예대금리차+환율 동향 등 집중 논의
정부는 오늘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국내 및 국제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한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과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명순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최재영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이 참석한다.국내 금융시장과 관련해서는 최근 시행된 국내은행 예대금리차 공시제도 등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2금융권 위험요인 관련 점검도 이뤄질 전망이다. 국제금융시장 이슈를 짚어보고, 최근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원·달러 환율 등에 대한 의견 교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