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혈액암 이중항체 효능 J&J보다 우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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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는 9월 9~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ESMO의 ‘Mini Oral Session’에서 ABL602 항암 효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엄민용 연구원은 “수천개의 초록 중 구두 발표에는 7개만이 선정됐고, 동물실험 결과임에도 선정된 것은 ABL602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ABL602가 구두 발표에 선정된 건 J&J의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이중항체보다 전임상 결과가 우수하기 때문이란 판단이다.
![“에이비엘바이오, 혈액암 이중항체 효능 J&J보다 우수할 것”](https://img.hankyung.com/photo/202208/01.31024179.1.jpg)
ABL602는 ‘CD3’와 ‘CLL-1’을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다. AML은 ‘CD33’ ‘CD123’ CLL-1 ‘CD47’ ‘CD70’ ‘TIM3’와 같은 세포막 단백질이 세포 포면에 과발현된다.
경쟁 약물인 메루스의 MCLA-117은 CLL-1을 표적하면서 혈액암 세포에만 선택적으로 항체가 결합한 뒤, T세포를 활성화시키는 CD3에 붙어 항암 효과를 유발한다. J&J의 ‘JNJ-67571244’는 ABL602과 마찬가지로 CD3를 표적하지만, 다른 한쪽은 CD33을 노린다. CD33은 AML 환자의 조혈모세포(HSC)에서 90% 수준으로 과발현되지만, 교차발현(cross-expression)으로 심각한 백혈구 감소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ABL602가 표적하는 CLL-1은 가장 이상적인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로, 77.5~92%의 AML 환자로부터 발견된다는 설명이다. 또 정상 조혈모세포에서는 발현되지 않으면서 AML 암세포에서만 발현된다. 때문에 ABL602는 부작용이 낮고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엄 연구원은 “백혈병 재발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 백혈병줄기세포(LSC)에서도 발현돼 재발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비엘바이오, 혈액암 이중항체 효능 J&J보다 우수할 것”](https://img.hankyung.com/photo/202208/01.31024188.1.jpg)
지난 1월 사노피에 1조3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한 파킨슨병 치료제 ‘ABL301’는 오는 10월 미국에서 1상을 신청할 예정이다. 연내 540억원의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를 일부 수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엄 연구원은 “이 외에도 ‘ABL501’의 국내 1상, ABL501 및 ‘ALB111’의 미국 1상을 진행 중”이라며 “‘ABL101’ ‘ABL103’은 내년 1상에 진입할 예정으로, 현재 세 곳의 글로벌 빅파마와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연내 1건의 기술이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