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트비아, 소련 잔재 2차대전 승전비 철거 TV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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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트비아, 소련 잔재 2차대전 승전비 철거 TV생중계](https://img.hankyung.com/photo/202208/AKR20220826024700009_01_i_P4.jpg)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라트비아 당국은 이날 수도 리가 중심부의 공원에 있는 옛 소련 시절의 오벨리스크(방첨탑)를 중장비를 동원해 해체했다.
소련의 2차 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하는 공원에 우뚝 서 있던 높이 약 80m에 달하는 방첨탑 기둥은 인근의 연못으로 쓰러지면서 거대한 물보라를 일으켰고 멀찌감치에 모여 이 모습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이날 행사는 라트비아의 한 방송사가 생중계했다.
![라트비아, 소련 잔재 2차대전 승전비 철거 TV생중계](https://img.hankyung.com/photo/202208/AKR20220826024700009_02_i_P4.jpg)
그러나 라트비아가 소련 해체 과정에서 1991년 독립하고 이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에 가입하면서 이 탑의 존속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졌다.
이 탑의 앞은 나치 독일을 상대로 한 승리를 기념하는 2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러시아의 '전승절')이면 헌화를 하는 사람으로 붐볐다.
라트비아 의회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5월 이를 없애기로 했다.
라트비아에 사는 러시아계 주민들은 반발했으나 이날 결국 해체를 강행했다.
![라트비아, 소련 잔재 2차대전 승전비 철거 TV생중계](https://img.hankyung.com/photo/202208/AKR20220826024700009_03_i_P4.jpg)
라트비아를 비롯한 동유럽권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옛 소련 시절의 잔재를 속속 제거하고 있다.
폴란드는 24일 소련 붉은군대 병사를 기리는 자국 내 조형물 철거를 발표했고 에스토니아는 지난주 러시아 국경 도시 인근에 있는 소련의 2차 세계대전 기념 조형물을 해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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