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1억 투입해 2024년 완공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경주 서악동 한국원자력환경공단에서 열린 방폐물 2단계 표층처분시설 착공식에서 “1단계 동굴처분시설 건설·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2단계 시설도 국민 안전을 최우선에 놓고 건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단계 표층처분시설은 천연 방벽 역할을 하는 지표면 부근에 깊고 커다란 웅덩이를 파서 처분고를 설치하는 형태다. 철근 콘크리트 시설에 모르타르를 채운 방벽 구조물에 방폐물 드럼을 넣은 뒤 밀봉한다. 지표에서 약 30m 이내의 얕은 곳에 설치하기 때문에 지하수 누출 위험이 없다. 반면 중준위 방폐물을 보관하는 1단계 동굴처분시설은 지하 50~300m에 설치해 건설이 보다 어렵고, 지하수 누출 위험도 있다.
이번 2단계 표층처분시설은 총사업비 2621억원을 투입해 200L 드럼 12만5000개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짓는다. 규모 7.0 지진에 견딜 수 있는 내진 성능도 갖춘다.
저준위 폐기물은 중준위나 고준위 폐기물에 비해 방사능 세기가 약한 폐기물로, 방사선을 쬔 작업복이나 공구 등이 해당된다.
경주=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