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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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가 평년보다 78% 이상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토마토와 유사한 생육환경에서 자라는 방울토마토의 가격 역시 평년 대비 오른 상태다.

26일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예측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전날 국내산 토마토의 도매가격은 ㎏당 2787원으로 평년(2013~2021년의 8월 토마토 평균 도매 가격 1562원) 대비 78.4% 올랐다. 전주 대비로는 52.5%, 전월 대비로는 47.2%, 전년 동월 대비로는 64.9% 비싸졌다.
장마로 토마토 가격 상승…다음달 평년 수준 되찾을 듯 [팜에어 한경 농축산물 동향]
토마토 가격이 오른 건 최근 이어진 장마로 일조량이 부족해지며 열매가 잘 열리지 않는 등 작황이 부진한 탓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토마토 출하량은 전년 동월 대비 1.9% 줄었다.

토마토와 생육 환경이 유사한 방울토마토의 가격 역시 평년 대비 오른 상태다. 전날 국내산 방울토마토의 도매가격은 ㎏당 4661원으로 평년(3011원) 대비 54.8% 올랐다. 전주 대비로는 12.2%, 전월 대비로는 53.2%, 전년 동월 대비로는 28.3% 비싸졌다. 방울토마토의 이달 출하량 역시 전년 동월 대비 1.2% 줄었다.

한 대형마트 신석식품 바이어는 "올해는 6~7월 잦은 비와 집중 호우로 인해 농가 피해가 컸다"며 "일반적으로 9~10월부터 토마토 가격이 올라가지만 올해는 시세 상승이 앞당겨져 8월부터 가격 상승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토마토 가격은 다음달부터 평년 수준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테란은 토마토 가격이 다음달 2300원대로 형성됐다가 10월 2400원대로 오른 뒤 11월 1900원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방울토마토의 경우 다음달 5500원대, 10월 3300원대, 11월 3000원대의 가격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9월 예상가격은 평년보다 비싸지만 10월과 11월은 평년 가격보다 낮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25일 기준 KAPI지수는 전일 대비 0.28포인트(0.17%) 오른 165.78포인트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124.06포인트) 대비 41포인트 이상 높다.

※ 한국경제신문은 농축산물 빅데이터 기업 팜에어와 함께 오늘부터 매일 농축산물 동향 기사를 한경닷컴에 게재합니다. 장바구니 물가 급등 시대에 독자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것입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