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조상 묘소 찾아 인사 "칠곡 머무르며 책 쓰겠다"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법원의 '비대위원장 직무 정지' 가처분 결정에 따른 대응 방안을 27일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준석 전 대표는 칠곡에 왔다며 자신의 위치를 알렸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칠곡에 왔습니다. 현대공원묘지에 계신 증조할아버지, 큰할아버지 그리고 청구공원묘지에 계신 할아버지와 작은 할아버지께 오랜만에 추석을 앞두고 인사를 올렸다"며 묘소에 절을 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이 전 대표는 "오랜 세월 집안이 터전잡고 살아왔던 칠곡에 머무르면서 책(을) 쓰겠다"며 "점심은 칠성시장에 들러서 먹습니다. 역시나 단골식당"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법원은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 본안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를 정지해야 한다고 판단하는 등 일부 인용 판단했다. 법원의 결정에도 국민의힘이 비대위 체제를 계속 유지할 경우 이 전 대표 측이 비대위 구성원 전체를 대상으로 추가 효력정지(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 측은 법원이 비대위 체제 전환에 대한 이 전 대표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사실상 받아들여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가 정지된 만큼 나머지 비대위원들도 사실상 직무정지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에서는 주 위원장의 직무는 정지됐지만, 비대위원들의 지위나 구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석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4시 국회에서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주 위원장 직무정지에 따른 지도체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 전 대표 측은 일단 의총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비대위 체제 존속으로 결론이 날 경우 추가적인 가처분 신청으로 대응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