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단지 전경과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솟아오르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단지 전경과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솟아오르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운영사가 27일(현지시간) 현재 원전 주변에 방사성 물질 누출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영기업 에네르고아톰은 "러시아군이 하루 내내 반복적으로 원전 부지를 포격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에네르고아톰은 "(러시아의)주기적인 포격으로 인해 원전 기반 시설에 피해가 발생했고, 수소 누출과 방사성 물질이 뿜어져 나올 위험이 존재한다. 화재 위험도 크다"고 설명했다.

자포리자 원전은 유럽 최대의 원전으로 지난 5~6일에 이어 11일에도 잇따른 포격으로 전원 공급선과 통신선 등이 일부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20~21일에도 포탄 투하로 원전 내 화학시설 등 기반 시설이 훼손됐다.

지난 25일에는 원전 인근 야산서 발생한 화재로 발전소와 외부를 연결하는 4개 송전선 중 마지막 1개가 훼손됐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서로 상대의 포격 때문이라며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