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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레이시아 조기총선론 '솔솔'…의회 해산 요구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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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내년도 예산안 앞당겨 발표…"조기총선 신호" 해석
    말레이시아 조기총선론 '솔솔'…의회 해산 요구 커져
    정계 거물인 나집 라작 전 총리 구속 등으로 소용돌이치는 말레이시아 정가에 조기 총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현지 매체 더스타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의회 즉각 해산과 조기 총선을 요구하는 여권의 목소리가 거세진 가운데 이스마일 사브리 야콥 말레이시아 총리가 이를 무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총선은 내년 9월 이전에 열리게 돼 있으나, 조기 총선 요구가 계속돼왔다.

    과거 총선도 대부분 조기 총선이었다.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을 애초 예정된 발표일보다 3주나 앞당긴 10월 7일 발표하겠다고 전날 밝히면서 조기 총선 관측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이스마일 총리가 예산안 조기 발표는 이례적인 일이 아니라며 선거와 관련된 결정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으나, 정치 전문가들은 조기 총선 개최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했다.

    오 에이 선 싱가포르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은 "예산안 조기 발표는 조기 총선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일반적으로 후한 예산안은 선거에서 지지를 받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된다"고 말했다.

    이스마일 총리가 소속된 통일말레이국민조직(UMNO)은 조기 총선을 요구해왔다.

    45억 달러(약 6조원) 규모의 부패 스캔들로 재판받아온 나집 전 총리가 지난 23일 연방법원에서 징역 12년형 확정판결을 받고 법정 구속된 후 조기 총선 요구는 더 커졌다.

    나집은 여전히 UMNO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이다.

    재판에서 유리한 결과를 얻기 위해 UMNO가 총선을 서두른다는 지적도 있었다.

    나집은 42개 혐의와 관련해 5건의 분리된 재판을 받아 왔으며, 12년형은 이 중 7개 혐의에 대한 재판 결과다.

    UMNO는 1957년 말레이시아가 영국에서 독립한 후 61년 동안 총리를 배출하며 장기 집권한 정당으로, 2018년 총선에서 패해 처음으로 정권을 내줬다.

    1981년부터 2003년까지 22년간 총리를 지낸 마하티르 모하맛이 야당 지도자로 변신해 정권 교체에 성공했다.

    한때 나집의 후견인이었던 그는 나집 총리의 비자금 스캔들이 터지자 퇴진 운동을 벌이다가 UMNO를 주축으로 한 집권여당연합 국민전선(BN)에서 축출됐다.

    마하티르에 이어 2020년 총리 자리에 오른 무히딘 야신은 코로나19 방역 실패 책임을 지고 지난해 8월 사퇴했다.

    국왕은 후임 총리로 UMNO 소속인 이스마일 당시 부총리를 지명, UMNO가 총리가 소속된 정당 자리를 되찾았다.

    말레이시아 헌법에는 국왕이 다수 의원의 신임을 받는 사람을 총리로 지명할 수 있게 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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