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중곡1단지 재건축 조합은 최근 LH와 공공 재건축 추진을 위한 공동 시행 약정을 맺었다. 1976년 준공된 270가구 규모의 중곡1단지 조합은 올초 조합원 99%의 동의를 얻어 공공 재건축을 확정했다.
중곡1단지는 2005년 조합 설립 추진위가 설립됐음에도 낮은 사업성 탓에 수년간 사업 추진에 애를 먹었다. LH는 2종일반주거지역에서 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 지역을 종상향해 가구 수를 약 330가구로 늘리는 방안을 조합에 제시했다.
LH는 또 다른 공공 재건축 사업장인 서울 중랑구 망우1구역에서도 정비계획 입안 절차를 밟고 있다. 망우1구역은 망우동 2만5000여㎡ 규모 부지에 최고 28층, 481가구 규모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전임 정부가 공공성 강화를 이유로 야심 차게 추진했던 공공 재건축은 사업장들 사이에서 “기부채납이 과도하다”는 이유로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공공 재건축으로 아파트를 지으면 용도 지역 종상향을 통해 높아진 용적률의 50~70%를 기부채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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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