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에너지통'도 잇단 영입
행시 46회인 박주언 상무는 지난해부터 두산퓨얼셀의 기획·마케팅·재무를 총괄하는 경영관리본부장을 맡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두산그룹의 미래 먹거리인 수소연료전지를 생산하는 업체다. 1978년생인 박 상무는 서기관으로 근무하던 2015년 두산에 합류했다.
두산그룹은 2006년 이종갑 재정경제부(현 기재부) 국장을 시작으로 기재부 출신 인사들을 대거 영입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영입은 과거처럼 외풍(外風)을 막기 위한 게 아니라 기획과 마케팅 등 전략을 진두지휘할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경제계 관계자는 “기재부 고위 관료 출신들은 정부와의 네트워크뿐 아니라 신사업 등 각종 전략을 수립하는 데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은 기재부뿐 아니라 산업통상자원부 관료도 잇따라 영입했다. 두산에너빌리티에서 원자력부문을 이끄는 나기용 부사장은 산업부 원자력산업정책과장 등을 지내다가 2016년 두산에 합류했다. 두산은 올초 산업부 ‘에너지통’으로 꼽히는 윤요한 에너지전환정책과장을 전무급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