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그만두려 했다는 홍지원 "김연아 경기 영상 보며 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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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진출보다 KLPGA 10년 시드 유지가 목표"
28일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대회 한화 클래식에서 깜짝 우승한 2년 차 홍지원(22)은 "지난주에도 골프를 그만두겠다고 코치한테 울면서 말했다"고 고백했다.
지난해 데뷔한 홍지원은 올해 지독한 부진에 허덕였다.
19개 대회에서 10번이나 컷 탈락의 쓴맛을 봤고 대보 하우스디 오픈 공동 10위 말고는 내놓을만한 성적이 없었다.
"워낙 골프가 안 돼서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는 홍지원은 "이번 우승 덕분에 다시는 골프를 그만두겠다는 마음이 생기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확한 샷이 장기인 홍지원은 그동안 퍼팅 때문에 애를 먹었다.
퍼팅 순위가 올해 120위까지 떨어졌던 홍지원은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보기를 가장 적게 했고 고비 때마다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홍지원은 이 대회를 앞두고 현역 시절 '퍼트 귀신'으로 불리던 이승현에게 퍼팅 레슨을 받은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너무 디테일한 부분에 신경 쓰는 게 흠"이라고 자가 진단을 내린 홍지원은 이번 우승으로 퍼팅에 큰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안주하지 않고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러프 길이가 100㎜를 넘고 페어웨이 폭은 좁은데다 그린은 빠르고 단단해 출전 선수 전원이 오버파 스코어를 적어낼 만큼 난도 높은 코스에서 우승한 홍지원은 "원래 공격적인 플레이를 즐기지 않는다.
이번 대회는 큰 타수 잃지 않게 치는 게 게임 플랜이었다.
그게 잘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3타차 선두로 나선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도 "타수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는 홍지원은 "코스가 어려운 게 외려 도움이 됐다.
다른 선수가 아니라 코스와 싸운다고 생각으로 경기했다"고 털어놨다.
"항상 우승을 꿈꿨는데 이렇게 큰 대회에서 하게 될 줄 몰랐다"는 홍지원은 "18번 홀 세 번째 샷을 치고서야 우승을 알았다.
일부러 순위표도 보지 않고, 캐디에게도 순위를 말하지 말라고 부탁해놨다"고 말했다.
그러나 홍지원은 "타수 차를 갤러리들이 알려주더라. 박민지 선배가 따라오고 있다고 말해줘 사실은 무섭긴 했다"며 웃었다.
어릴 때 피겨 스케이트를 잠시 탔던 인연으로 '피겨 여왕' 김연아의 팬이 되어서 경기 영상을 자주 본다는 홍지원은 최종 라운드 결전을 앞두고도 김연아의 밴쿠버 올림픽 경기 영상을 챙겨봤다.
"쇼트 프로그램 끝나고 다음 날 프리 스케이팅 타는 영상에서 늘 똑같은 표정으로 담담하게 경기하는 걸 봤다"는 홍지원은 "행동 하나하나 따라 하고 싶은 롤모델"이라고 말했다.
홍지원은 "연락이라도 닿으면 좋겠다"고 팬심을 숨기지 않았다.
홍지원은 "해외 진출 생각은 없다"면서 "(KLPGA투어 시드 10년 연속 유지하는) K10 가입이 목표다.
KLPGA투어도 훌륭하다"고 밝혔다.
"이번 우승으로 많은 상금을 받은 것도 좋지만 3년 시드 확보가 더 기쁘다.
K10 가입이라는 목표가 더 가까워졌기 때문"이라는 홍지원은 "두 번째 우승도 3년 시드를 주는 메이저대회에서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홍지원은 "쉬운 코스보다는 어렵고 변수가 많은 코스가 더 자신 있다"며 다가오는 두 차례 메이저대회가 모두 어려운 코스에서 열린다는 사실을 은근히 반기는 눈치였다.
체격과 비교해 비거리가 덜 나가는 편인 홍지원은 "아마추어 때는 꽤 멀리 쳤는데 프로 무대에서는 코스가 좁아서 그런지 비거리가 줄었다.
허리 부상 여파도 있다"면서도 "정확도가 더 중요하기에 비거리를 늘리는 데 힘을 쓰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지난해 데뷔한 홍지원은 올해 지독한 부진에 허덕였다.
19개 대회에서 10번이나 컷 탈락의 쓴맛을 봤고 대보 하우스디 오픈 공동 10위 말고는 내놓을만한 성적이 없었다.
"워낙 골프가 안 돼서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는 홍지원은 "이번 우승 덕분에 다시는 골프를 그만두겠다는 마음이 생기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확한 샷이 장기인 홍지원은 그동안 퍼팅 때문에 애를 먹었다.
퍼팅 순위가 올해 120위까지 떨어졌던 홍지원은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보기를 가장 적게 했고 고비 때마다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홍지원은 이 대회를 앞두고 현역 시절 '퍼트 귀신'으로 불리던 이승현에게 퍼팅 레슨을 받은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너무 디테일한 부분에 신경 쓰는 게 흠"이라고 자가 진단을 내린 홍지원은 이번 우승으로 퍼팅에 큰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안주하지 않고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러프 길이가 100㎜를 넘고 페어웨이 폭은 좁은데다 그린은 빠르고 단단해 출전 선수 전원이 오버파 스코어를 적어낼 만큼 난도 높은 코스에서 우승한 홍지원은 "원래 공격적인 플레이를 즐기지 않는다.
이번 대회는 큰 타수 잃지 않게 치는 게 게임 플랜이었다.
그게 잘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3타차 선두로 나선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도 "타수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는 홍지원은 "코스가 어려운 게 외려 도움이 됐다.
다른 선수가 아니라 코스와 싸운다고 생각으로 경기했다"고 털어놨다.
"항상 우승을 꿈꿨는데 이렇게 큰 대회에서 하게 될 줄 몰랐다"는 홍지원은 "18번 홀 세 번째 샷을 치고서야 우승을 알았다.
일부러 순위표도 보지 않고, 캐디에게도 순위를 말하지 말라고 부탁해놨다"고 말했다.
그러나 홍지원은 "타수 차를 갤러리들이 알려주더라. 박민지 선배가 따라오고 있다고 말해줘 사실은 무섭긴 했다"며 웃었다.
어릴 때 피겨 스케이트를 잠시 탔던 인연으로 '피겨 여왕' 김연아의 팬이 되어서 경기 영상을 자주 본다는 홍지원은 최종 라운드 결전을 앞두고도 김연아의 밴쿠버 올림픽 경기 영상을 챙겨봤다.
"쇼트 프로그램 끝나고 다음 날 프리 스케이팅 타는 영상에서 늘 똑같은 표정으로 담담하게 경기하는 걸 봤다"는 홍지원은 "행동 하나하나 따라 하고 싶은 롤모델"이라고 말했다.
홍지원은 "연락이라도 닿으면 좋겠다"고 팬심을 숨기지 않았다.
홍지원은 "해외 진출 생각은 없다"면서 "(KLPGA투어 시드 10년 연속 유지하는) K10 가입이 목표다.
KLPGA투어도 훌륭하다"고 밝혔다.
"이번 우승으로 많은 상금을 받은 것도 좋지만 3년 시드 확보가 더 기쁘다.
K10 가입이라는 목표가 더 가까워졌기 때문"이라는 홍지원은 "두 번째 우승도 3년 시드를 주는 메이저대회에서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홍지원은 "쉬운 코스보다는 어렵고 변수가 많은 코스가 더 자신 있다"며 다가오는 두 차례 메이저대회가 모두 어려운 코스에서 열린다는 사실을 은근히 반기는 눈치였다.
체격과 비교해 비거리가 덜 나가는 편인 홍지원은 "아마추어 때는 꽤 멀리 쳤는데 프로 무대에서는 코스가 좁아서 그런지 비거리가 줄었다.
허리 부상 여파도 있다"면서도 "정확도가 더 중요하기에 비거리를 늘리는 데 힘을 쓰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