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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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의원(사진)이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확정됐다. 대선 패배 5개월 만에 국회 다수당(169석) 당권을 거머쥔 것이다. 대선에서 맞선 윤석열 대통령과 다시 한번 치열한 정국 주도권 다툼을 벌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의원은 28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에서 신임 대표로 선출됐다. 그는 당대표 수락 연설에서 “국민과 국가를 위해 바른길을 간다면 정부·여당의 성공을 두 팔 걷고 돕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을 향해서는 “영수회담을 요청해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만들겠다”고도 했다. 우선 논의해야 할 과제로는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불법 사채 등 가계부채 해결 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도 이 대표는 “민생과 경제, 민주주의와 평화의 가치를 훼손하고 역사를 되돌리는 퇴행과 독주에는 결연히 맞서겠다”며 “국민의 뜻이라면, 민생에 필요하다면 국민이 부여한 권한을 망설임 없이 최대한 적극적으로 행사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대의원·권리당원 투표와 국민·일반당원 여론조사를 합쳐 77.77%를 얻었다. 2위인 박용진 의원의 득표율은 22.23%에 그쳤다. 지도부를 구성하는 5명의 선출직 최고위원 중 4명도 정청래 박찬대 장경태 서영교 의원 등 친이재명계로 채워졌다.

오형주/전범진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