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의 몬순 우기 홍수 관련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파키스탄 국가재난관리청은 지난 6월 중순 이후 시작된 몬순 우기 동안 어린이 348명을 포함해 1033명이 홍수 관련 사망했다고 28일 밝혔다. 하루에 100명 이상 사망한 날도 있었다.

파키스탄 당국은 "이번 홍수로 약 30만가구의 주택이 파괴됐고, 수많은 도로가 파손됐으며 정전으로 수백만 명이 피해를 봤다"며 "어린이를 포함해 수백만 명이 홍수 피해 지역에서 수인성 질병의 위험에 처해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에서는 매년 6월부터 남동부 지역에서 몬순 우기가 시작돼 9월까지 이어진다. 올해는 인도 동북부의 경우, 이보다 이른 5월부터 호우가 시작됐고, 파키스탄 등의 폭우 강도도 예년보다 심한 편이다.

특히 파키스탄 남동부 신드주와 남서부 발루치스탄주의 피해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신드주의 강수량은 평년보다 9배가량 많았다.

파키스탄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병력을 파견하는 등 지원에 나서고 있다. 국제사회에도 도움을 요청해 유엔 등 국제기구는 긴급 자금을 동원해 파키스탄을 지원하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