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과 지아이셀은 동종 유래 키메릭항원수용체(CAR)-자연살해(NK)세포 치료제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양사는 7개의 표적에 대한 CAR-NK 기초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종 선정된 후보물질(파이프라인)에 대해 HK이노엔은 비임상 평가, 지아이셀은 대량 배양 공정 개발을 수행할 계획이다.

HK이노엔은 세포유전자 치료제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지난 2월 앱클론과 CAR-T 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달에는 지씨셀과 면역항암제 개발을 위한 CAR-T 및 CAR-NK 치료제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원성용 HK이노엔 바이오연구소장은 “세포치료제 분야에서 경쟁력있는 여러 기업과 공동 연구하며 면역항암 세포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번 지아이셀과 공동 연구개발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CAR-NK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아이셀은 이번 공동 연구를 통해 대량배양 기술력의 확장성을 입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아이셀은 지난 2월 200L 배양기(바이오리액터)를 사용해 NK세포 대량 배양에 성공했다. 배양 기술 특허는 연초 국내에 이어 지난 7월 대만에서 등록됐다.

조성유 지아이셀 부사장은 “지아이셀이 개발한 동종 유래 NK세포는 배양 과정에서 사이토카인 수용체의 결합력을 조절해 NK세포의 탈진을 방지한다”며 “또 T세포에 비해서 유전자 발현이 어렵다고 알려진 NK세포에서 CAR 유전자 도입의 효율을 획기적으로 증가시켰다”고 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