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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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잭슨홀 미팅에서 예상보다 강력한 매파(통화긴축 선호) 발언이 잇따른 영향에 원·달러 환율이 1340원대로 급등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19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9원 오른 1344.2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2원 오른 1342.5원에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워가고 있다.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됐던 잭슨홀 회의 충격이 고스란히 반영되는 모습이다.

잭슨홀 회의에 참석한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인플레이션 경계감을 높이며 금리인상 기조를 지속할 것임을 밝혔다.

큰 폭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고, 경제에 부담이 될 정도의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 전해진 직후 미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1000포인트 이상 폭락하는 등 검은 금요일을 보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결연한 의지 등으로 달러화 강세 흐름은 당연하다"며 "위험자산 이탈흐름도 원화 약세에 압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350원대로 치솟을 가능성은 낮게 봤다. 미국 금리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이창용 한은 총재가 잭슨홀 이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수입물가에 대한 경계를 드러낸 점은 당국 경계감을 고조시킬 것"이라며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