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학생이 가상현실(VR) 스튜디오에서 메타버스를 체험하고 있다.  순천향대 제공
순천향대 학생이 가상현실(VR) 스튜디오에서 메타버스를 체험하고 있다. 순천향대 제공
순천향대(입학처장 이상희·사진)는 2023학년도 입시에서 수시모집으로 모집정원(2653명)의 85.3%인 2262명을 선발한다. 수시모집은 학생부교과전형(1325명), 학생부종합전형(843명), 실기·실적전형(94명)으로 뽑는다.

학생부교과전형은 교과우수자전형, 지역인재전형, 지역인재·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전형으로 나뉜다. 학생부교과 100%에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한다. 의예과는 수학(확률과 통계)과 사회탐구 과목의 경우 각각 0.5등급을 하향 반영한다.

○교과면접전형 수능 최저 미적용

순천향대, 교과면접전형 신설…수능최저 적용 안해
올해 신설한 학생부교과(교과면접전형)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1단계(5배수)와 2단계(면접)를 거쳐 선발한다. 국어, 영어, 수학, 사회(한국사 포함), 과학 교과 중 성적이 좋은 15개 과목을 교과 성적에 반영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정원 내 기준으로 일반학생전형과 지역인재전형·메타버스전형, SW융합전형, 고른기회전형·메타휴먼전형으로 선발한다. 학교생활기록부를 종합·정성적으로 평가해 1단계에서 4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을 본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순천향대, 교과면접전형 신설…수능최저 적용 안해
일반학생전형, 지역인재전형, SW전형 간 중복지원은 할 수 없지만 다른 전형 간 중복지원은 제한이 없다. 원서는 다음 달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온라인으로 접수한다. 이상희 처장은 “수험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스칼라를 활용한 챗봇, 꿈을 찾는 강좌 등 맞춤형 대입전형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순천향대는 올해 입학식에서 ‘메타 우주와 리얼 우주의 만남’을 주제로 메타버시티(SCH-Metaversity)를 선보였다. 이 대학은 학생들이 메타버스 세상에서 캠퍼스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동아리 활동, 학생 상담, 도서관 등에 메타버스 캠퍼스 라이프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메타버스 캠퍼스 라이프 환경 구축

순천향대는 학생들이 메타버스에서 도전과 실패를 경험하며 능동적인 학습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도전 학습 메타버스 플랫폼(CSMP)’을 구축하기로 했다. 아바타 ‘스칼라’와의 인터랙션(상호와 동작의 합성어로 상호 동작을 위한 디자인)을 활용한 실습 교과목 개발, 메타버스 플랫폼 기반의 교수법 연구, 주요 교과목 메타버스 교육 시범 운영 등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한 교육 환경도 조성한다.

인공지능(AI), 가상현실(AR), 증강현실(VR), 혼합현실(MR) 등 차세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실감형 교육 서비스와 AI 적응형 학습, 하이플렉스(Hyflex) 교수법 확대, O2O 3-way 하이브리드 강의실 운영 등 기존 대학이 보유한 에듀테크 플랫폼도 확대할 계획이다.

순천향대는 메타버스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2023학년부터 메타버스&게임학과(40명 정원)를 신설했다. AI·소프트웨어(SW) 기술로 메타버스 산업을 선도하는 융합형 인재 양성이 목표다. AR·VR, 빅데이터, AI, 5G(5세대 이동통신), 클라우드 등 메타버스와 게임 콘텐츠 생태계 이해를 바탕으로 기획·제작, 프로그래밍, 그래픽 개발 전문가를 양성한다. 이 학교는 SW융합전형을 통해 SW 역량을 가진 학생을 선발해 4년간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입학처 관계자는 “학생들이 졸업 후 AI·SW 관련 기업이나 게임 및 IT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교육 및 취·창업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