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사건은 한국 감옥으로 옮겨지는 게 끝인데, 이게 끝이 아닌 시작이라면 얼마나 기막힌 이야기가 펼쳐질지 상상하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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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늑대사냥'을 연출한 김홍선 감독은 29일 CGV용산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그동안 보지 못한 전형적이지 않은 이야기, 뭔가 날것 같은 장르 영화를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늑대사냥'은 동남아로 도피한 인터폴 수배자들을 국내로 송환하는 호송선 프론티어 타이탄호 안에서 벌어지는 서바이벌 액션이다.
탈출은 물론 호송선 탈취까지 꿈꾸는 범죄자들과 반란을 진압하고 한국까지 이송해야 하는 형사팀이 맞붙는다.
물러설 곳 없는 해상 교도소에서 죽느냐, 죽이느냐의 사투를 벌일 예정이다.
서인국이 반란을 주도하는 일급살인 수배자 박종두를, 장동윤이 과묵한 성격으로 한국에 돌아갈 방법만 생각하는 범죄자 이도일 역을 맡았다.
고창석은 박종두의 오른팔로 호송선 탈취 작전에 가담하는 고건배 역으로, 장영남이 존속살해 수배자이자 타이탄호의 여왕 최명주 역으로 범죄자 집단에 합류했다.
이들에 맞서는 해양특수구조팀장 오대웅 역에 성동일, 현장책임 형사팀장 이석우 역에 박호산이 캐스팅됐다.
정소민은 강력계 형사로 여성 범죄자들을 전담하는 이다연을 연기했다.
서인국은 "도전하고 싶었던 역할이었다"며 "범죄자 중에서는 어린 편인데 우두머리가 되려면 그만한 잔혹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연기했고 덩치도 키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박종두 캐릭터에 대해 "절대악이자 일상에서 상종하고 싶지 않은 캐릭터"라며 "배우 서인국의 재발견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제가 생각한 캐릭터보다 매력적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정소민은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뚝심 있고 자기 중심이 서있지만 어떤 때는 부드럽고, 자기 일을 해내는 멋이 있는 캐릭터"라며 "여태까지 해본 적 없는 강도 높은 액션을 연기했다"고 소개했다.
'늑대사냥'은 다음 달 8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캐나다 토론토영화제 미드나잇 매드니스 부문에 초청돼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다.
프랑스 에트랑제영화제와 미국 판타스틱페스트, 스페인 산세바스티안 호러판타지영화제에서도 선보인다.
국내에서는 다음 달 27일 개봉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