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쇼크'에…원·달러 환율 1350원 돌파 [외환시장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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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29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350원을 돌파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강력한 매파(통화 긴축 선호) 발언의 여파다. 향후 글로벌 경기 침체가 가시화되면서 무역수지 적자가 심화하면 원화 약세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19원10전 오른 1350원40전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 28일(1356원80전)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다. 지난 23일(1345원50전) 기록한 연고점을 불과 4거래일 만에 갈아치웠다. 하루 오름폭(1.43%) 역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1원20전 오른 1342원50전에 거래를 시작한 뒤 오후 12시25분께 1350원80전까지 치솟았다. 이후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나오면서 1340원대로 내려가기도 했지만 재반등해 1350원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파월 의장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휴양도시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 '잭슨홀 회의'에서 고강도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어느 정도의 고통(some pain)은 불가피하다"고 언급한 뒤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주요국 통화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지만 원화는 유독 더 절하 폭이 컸다"며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이 글로벌 경기 둔화에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한은은 특정 환율 수준을 목표로 정하지 않고 있으며 시장 수급에 따라 환율이 정해지도록 할 것"이라면서도 "환율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19원10전 오른 1350원40전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 28일(1356원80전)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다. 지난 23일(1345원50전) 기록한 연고점을 불과 4거래일 만에 갈아치웠다. 하루 오름폭(1.43%) 역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1원20전 오른 1342원50전에 거래를 시작한 뒤 오후 12시25분께 1350원80전까지 치솟았다. 이후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나오면서 1340원대로 내려가기도 했지만 재반등해 1350원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파월 의장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휴양도시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 '잭슨홀 회의'에서 고강도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어느 정도의 고통(some pain)은 불가피하다"고 언급한 뒤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주요국 통화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지만 원화는 유독 더 절하 폭이 컸다"며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이 글로벌 경기 둔화에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한은은 특정 환율 수준을 목표로 정하지 않고 있으며 시장 수급에 따라 환율이 정해지도록 할 것"이라면서도 "환율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