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기업의 사명이 변한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파스칼 로빈 사노피 백신사업부 한국 대표 pascal.robin@sanofi.com
![[한경에세이] 기업의 사명이 변한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208/07.30523026.1.jpg)
지금 내가 제약업계 시각에서 본 기업의 궁극적인 목적은 성과와 가치 창출이다. 환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적시에 좋은 제품 및 서비스를 합리적인 비용과 적정한 품질로 제공하는 것이다. 기업의 사명은 다양하고 업계 관점에 따라서도 달라질 것이다. 그러나 기업의 재무적 성과는 좋든 싫든 현실적으로 기업의 목적을 이루는 핵심 요소이며 이는 고객과 투자자, 직원 간 가치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탐색을 필요로 한다.
재무적 성과보다 인류 발전을 우선순위로 둔다면 기업은 역량, 효율성뿐만 아니라 에너지가 수렴되는 곳이 될 수 있다. 이는 회사의 사명을 위해서도 좋지만 혜택은 더 있다. 각국 정부와 초국가적 조직들이 전 세계적인 사회적 문제에 대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은 사람들을 움직이고, 여러 실험적 대안을 추진하는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다. 직원들과 뜻을 모아 환경 문제에 영향을 미친다면, 기업은 사회 혁신을 위한 ‘스타트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과거에는 회사 브랜드 이미지를 만드는 수단으로 좁게 봤을지 몰라도, 기업의 궁극적 목적 추구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증가하는 지금은 실제 사회적 임팩트를 창출하는 형태로 변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 의료 서비스 접근성, 난민과 같은 긴급하고 복잡한 문제에 직면한 현시점에서 이는 매우 긍정적이고 고무적이다. 지금은 행동할 때다. 기업이 경제적 목적을 넘어, 우리 사회에 영향을 미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