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치료제 개발을 선언한 HK이노엔이 바이오기업과의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을 확대하고 있다.

HK이노엔은 지아이셀과 최근 키메릭항원수용체(CAR)-NK세포 치료제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맺었다고 29일 발표했다.

CAR-NK세포 치료제는 면역세포인 NK세포 유전자를 조작해 암세포만 공격하도록 바꾼 뒤 암 환자 몸속에 넣어주는 치료제다. 환자에게서 뽑은 세포만 활용할 수 있는 CAR-T세포 치료제와 달리 다른 사람 세포도 활용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 등이 높을 것이란 평가다.

지아이셀은 먹이세포 없이 면역세포를 대량 배양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 배양 방식보다 독성은 낮추고 효율은 높였다.

HK이노엔과 지아이셀은 7개 표적 단백질 등을 대상으로 CAR-NK세포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할 계획이다. 최종 후보물질을 정하면 HK이노엔은 동물실험 등 비임상 평가를, 지아이셀은 대량 배양 공정을 맡는다. 2024년 사람 대상 임상시험에 진입하는 게 목표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