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홍근 BBQ 회장, 대표직 물러나
‘프랜차이즈 1세대’인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사진)이 지주사인 ㈜제너시스 대표이사에서 물러난다. 이사회 의장만 맡아 해외시장 공략 등 사업의 큰 그림을 그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제너시스BBQ그룹은 윤 회장이 다음달 1일자로 제너시스 대표에서 물러나고 윤 회장 여동생인 윤경주 부회장이 새 대표가 된다고 29일 발표했다. 윤 부회장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그룹의 치킨사업 핵심 계열사 제너시스BBQ를 이끌었다.

제너시스BBQ 대표(사장)로는 외부 출신인 정승욱 전 휠라코리아 부사장이 임명됐다. 정 사장은 코오롱그룹 경영전략본부, 제일기획 글로벌부문을 거쳐 2012년 휠라코리아에 입사해 휠라의 브랜드 마케팅을 담당했다. 정 사장은 “BBQ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경쟁력을 제고함으로써 고객에게 더 사랑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변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나 제너시스와 제너시스BBQ의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 코로나19로 더뎌진 글로벌 시장 개척에 매진할 계획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그는 2025년까지 세계 5만 개 가맹점 개설을 목표로 내건 바 있다.

제너시스BBQ그룹은 세계 57개국에서 5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캐나다 일본 대만 등 주요 국가를 비롯해 중국 유럽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

윤 회장은 이 가운데 미국 시장에 가장 공을 들여왔다. BBQ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7690만달러(약 101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41.9% 늘어난 금액이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