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K팝 걸그룹 첫 MTV 어워즈 공연. 사진=VMA 트위터 캡처
블랙핑크, K팝 걸그룹 첫 MTV 어워즈 공연. 사진=VMA 트위터 캡처
블랙핑크(사진)가 K팝 걸그룹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주요 대중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MA) 무대에 오르며 2관왕을 차지했다. 방탄소년단(BTS)은 ‘올해의 그룹’ 상을 받으며 4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블랙핑크는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푸르덴셜센터에서 열린 ‘2022 VMA’에서 ‘베스트 메타버스 퍼포먼스’와 ‘베스트 K팝’ 부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984년 출범한 VMA는 그래미어워즈, 빌보드뮤직어워즈, 아메리칸뮤직어워즈와 함께 미국 4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매년 올해의 비디오와 올해의 아티스트 등 20여 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발표한다.
블랙핑크가 VMA에서 수상한 것은 2020년 ‘하우 유 라이크 댓’으로 ‘송 오브 서머’ 부문 상을 받은 이후 두 번째다.

이날 받은 ‘메타버스 퍼포먼스’ 상은 올해 처음 신설된 부문으로 지난 7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서 연 메타버스 콘서트가 큰 호응을 얻어 수상하게 됐다. 멤버 리사는 이날 지난해 9월 발표한 솔로 음반 ‘라리사’로 ‘베스트 K팝’ 수상자로도 호명됐다. K팝 솔로 가수가 VMA에서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랙핑크는 K팝 걸그룹 중 처음으로 본 시상식에 참석해 신곡 ‘핑크 베놈’ 무대를 선보였다. 블랙핑크는 수상 소감을 통해 “우리에게 상을 안겨 준 팬들과 MTV 측에 모두 감사하다”며 “정규 2집 ‘본 핑크’와 월드투어를 통해 팬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BTS)은 푸 파이터스, 이매진 드래건스, 마네 스킨 등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올해의 그룹’ 수상자로 지명됐다. 2019년 이후 4년 연속 수상이다. 그룹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한 BTS는 시상식엔 참석하지 않았다. BTS 소속사 하이브의 레이블 그룹 세븐틴도 처음으로 ‘올해의 푸시 퍼포먼스’ 부문 상을 받았다.

방준식 기자 silv00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