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李 60분 환담…文 "1% 차이라도 품고가야 민주당 더 확장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정부·여당, 잘 못하고 있어…민주당이 민생 잘 챙겨야"
최고위원들 "우리는 모두 친문" "'명문'정당 만드는 것이 가야할 길"
野 신임 지도부, 文 전대통령 예방…李 "당의 앞길 조언해주셨다" "민주당이 일신하고 패배주의에서 벗어나 이기는 정당으로 가려면 혁신·통합·확장해야 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9일 오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있는 자신의 사저를 예방한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에 이같이 당부했다고 박성준 대변인이 예방 후 기자들과 만나 밝혔다.
이재명 신임 당 대표와 신임 최고위원 5인(정청래·고민정·박찬대·서영교·장경태)은 이날 오후 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1시간가량 환담했다.
유자차를 곁들인 환담에는 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도 배석했다.
박홍근 원내대표와 김두관 의원도 자리했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신임 지도부에게 "선거를 치르느라 고생이 많았다.
(지도부 당선을) 축하한다"며 먼저 인사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어 "여의도 정치를 보니 큰 선거를 치르고 쉴 시간이 없더라"며 "바로 정치를 하고, 현충원을 방문하고 이렇게 일정을 소화하는 것을 보니까 여유가 없다.
정말 고생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대통령님을 직접 찾아뵈니 얼굴도 좋고 상당히 건강해 보인다"며 "오늘은 대통령의 여러 가르침을 말씀을 듣는 자리다.
여러 가르침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며 "요즘 정부·여당이 잘하고 있지는 못한 것 같다.
민주당이 이제 나서서 희망과 지지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민생을 잘 챙겨야 한다.
경제가 점점 어려워지고 전망도 어두운데 민주당이 대안을 마련하는 정치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대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친명(친이재명) 대 친문(친문재인) 갈등에 대한 이야기도 거론됐다.
문 전 대통령은 "이재명 대표와 저를 지지하는 그룹이 같다"며 "99%가 같은 지지를 받고 있다.
공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1% 정도의 경쟁이 생겼을 때 앙금이 조금 있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갈등이 부각되는 면이 있는데 그래도 정치는 1% 차이라도 품고가야 한다"며 "그래야 민주당이 더 확장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이에 최고위원들은 문 전 대통령에게 "우리는 모두 친문입니다", "친명과 친문 그룹이 같다", "'명'자와 '문'자를 따서 명문정당을 만드는 것이 가야 할 길" 등의 말을 건넸다.
박 대변인은 '이 대표가 구체적으로 어떤 조언을 구했느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많이 가르쳐달라고 했고, 문 전 대통령은 덕담으로 '변화와 혁신을 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또 '김 여사는 무슨 말씀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조용히 계셨다"며 "민주당이 좀 잘해야 한다는 얘기를 덕담으로 했다"고 답했다.
이 대표도 예방 후 취재진과 잠시 만났지만, 구체적인 언급은 아꼈다.
이 대표는 '무슨 말씀을 나누었냐'는 질문에 "축하한다는 덕담을 해주셨고 우리 민주당이 앞으로 갈 길에 대해 조언을 해주셨다"고 했다. /연합뉴스
최고위원들 "우리는 모두 친문" "'명문'정당 만드는 것이 가야할 길"
野 신임 지도부, 文 전대통령 예방…李 "당의 앞길 조언해주셨다" "민주당이 일신하고 패배주의에서 벗어나 이기는 정당으로 가려면 혁신·통합·확장해야 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9일 오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있는 자신의 사저를 예방한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에 이같이 당부했다고 박성준 대변인이 예방 후 기자들과 만나 밝혔다.
이재명 신임 당 대표와 신임 최고위원 5인(정청래·고민정·박찬대·서영교·장경태)은 이날 오후 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1시간가량 환담했다.
유자차를 곁들인 환담에는 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도 배석했다.
박홍근 원내대표와 김두관 의원도 자리했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신임 지도부에게 "선거를 치르느라 고생이 많았다.
(지도부 당선을) 축하한다"며 먼저 인사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어 "여의도 정치를 보니 큰 선거를 치르고 쉴 시간이 없더라"며 "바로 정치를 하고, 현충원을 방문하고 이렇게 일정을 소화하는 것을 보니까 여유가 없다.
정말 고생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대통령님을 직접 찾아뵈니 얼굴도 좋고 상당히 건강해 보인다"며 "오늘은 대통령의 여러 가르침을 말씀을 듣는 자리다.
여러 가르침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며 "요즘 정부·여당이 잘하고 있지는 못한 것 같다.
민주당이 이제 나서서 희망과 지지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민생을 잘 챙겨야 한다.
경제가 점점 어려워지고 전망도 어두운데 민주당이 대안을 마련하는 정치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대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친명(친이재명) 대 친문(친문재인) 갈등에 대한 이야기도 거론됐다.
문 전 대통령은 "이재명 대표와 저를 지지하는 그룹이 같다"며 "99%가 같은 지지를 받고 있다.
공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1% 정도의 경쟁이 생겼을 때 앙금이 조금 있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갈등이 부각되는 면이 있는데 그래도 정치는 1% 차이라도 품고가야 한다"며 "그래야 민주당이 더 확장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이에 최고위원들은 문 전 대통령에게 "우리는 모두 친문입니다", "친명과 친문 그룹이 같다", "'명'자와 '문'자를 따서 명문정당을 만드는 것이 가야 할 길" 등의 말을 건넸다.
박 대변인은 '이 대표가 구체적으로 어떤 조언을 구했느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많이 가르쳐달라고 했고, 문 전 대통령은 덕담으로 '변화와 혁신을 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또 '김 여사는 무슨 말씀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조용히 계셨다"며 "민주당이 좀 잘해야 한다는 얘기를 덕담으로 했다"고 답했다.
이 대표도 예방 후 취재진과 잠시 만났지만, 구체적인 언급은 아꼈다.
이 대표는 '무슨 말씀을 나누었냐'는 질문에 "축하한다는 덕담을 해주셨고 우리 민주당이 앞으로 갈 길에 대해 조언을 해주셨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