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가격비교 사이트의 제품 가격과 실제 구매가격이 다른 경우가 2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29일 가격비교 사이트 7곳(네이버 쇼핑·카카오 쇼핑하우·네이트 쇼핑·다나와·에누리·쿠차·행복쇼핑)의 1260개 상품을 조사한 결과 가격 불일치율이 22%(256개)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가격 불일치율은 가격비교 사이트상의 가격과 판매 사이트에서의 실제 가격이 일치하지 않는 비율을 뜻한다.

가격이 다른 상품 256개 제품 중 201개(78.5%)는 가격비교 사이트상의 가격보다 실구매가가 더 비쌌다. 가격 상승 이유로는 배송·설치비 추가 요구(49.3%), 상품 가격 자체가 비싼 경우(44.7%) 등이었다. 가격비교 사이트와 판매 사이트의 상품 자체가 다른 사례는 2.2%로 나타났다. 판매 사이트에서 구매가 불가능한 경우는 5.4%였다.

최근 6개월 내 가격비교 사이트를 이용한 소비자 1000명을 조사한 결과 751명(75.1%)이 사이트 이용 시 불편·불만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 사유로는 ‘가격비교 사이트와 실제 가격이 다름’이 50.4%로 가장 많았다. ‘품절 등으로 주문 불가’(29.6%), ‘사이트와 실제 상품이 다름’(20.3%)이 뒤를 이었다.

장강호 기자 call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