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재차 영수회담 요청…말 아낀 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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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산마을 찾아 文 예방
文 "明文 민주당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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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29일 취임 첫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민생 개선’을 강조하며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 회담을 재차 요청했다. 지도부에 입성한 친이재명계 최고위원들은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다. 정치권에선 이 대표는 정책과 입법 성과에 집중하고, 정부와 여당 견제는 최고위원들이 주로 담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민생 개선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다시 한번 공식적으로 영수 회담을 요청한다”며 “여야가 초당적으로 머리를 맞대고 협력할 사안은 먼저 나서서라도 돕겠지만 민주주의와 민생을 위협하는 퇴행과 독주에 대해선 강력하게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은) 여야 지도부 면담에 언제든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지만,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회동 가능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이 대표 측엔 민주당뿐 아니라 국민의힘, 정의당 등 여야 지도부를 함께 만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전날 대표직 수락 연설에서도 민생을 11번 언급하는 등 ‘민생 당대표’를 자처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민생 현안에 협조할지 여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이날 김 여사에 대한 특별검사법을 언급하며 강성 기조를 드러냈다. 박찬대 의원은 “김 여사의 주가 조작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안은 이미 발의돼 있다”며 “검·경이 외면한다면 국회는 특검의 시계를 찰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영교 의원은 “이상민·한동훈 장관과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및 김 여사가 헌법과 국민을 조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취임 첫날인 이날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당내 친문 의원들과 문 대통령 지지층을 의식한 행보로 분석됐다.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계파 갈등을 봉합하겠다는 것이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는 당대표 업무 수행과 관련해 조언을 구했고, 문 전 대통령은 변화와 혁신에 힘써야 한다고 대답했다”며 “친명그룹과 친문그룹을 합쳐 ‘명문’ 정당을 만드는 것이 민주당의 가야 할 길이라 강조했다”고 말했다.
전범진/김인엽 기자 forward@hankyung.com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민생 개선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다시 한번 공식적으로 영수 회담을 요청한다”며 “여야가 초당적으로 머리를 맞대고 협력할 사안은 먼저 나서서라도 돕겠지만 민주주의와 민생을 위협하는 퇴행과 독주에 대해선 강력하게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은) 여야 지도부 면담에 언제든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지만,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회동 가능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이 대표 측엔 민주당뿐 아니라 국민의힘, 정의당 등 여야 지도부를 함께 만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전날 대표직 수락 연설에서도 민생을 11번 언급하는 등 ‘민생 당대표’를 자처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민생 현안에 협조할지 여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이날 김 여사에 대한 특별검사법을 언급하며 강성 기조를 드러냈다. 박찬대 의원은 “김 여사의 주가 조작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안은 이미 발의돼 있다”며 “검·경이 외면한다면 국회는 특검의 시계를 찰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영교 의원은 “이상민·한동훈 장관과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및 김 여사가 헌법과 국민을 조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취임 첫날인 이날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당내 친문 의원들과 문 대통령 지지층을 의식한 행보로 분석됐다.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계파 갈등을 봉합하겠다는 것이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는 당대표 업무 수행과 관련해 조언을 구했고, 문 전 대통령은 변화와 혁신에 힘써야 한다고 대답했다”며 “친명그룹과 친문그룹을 합쳐 ‘명문’ 정당을 만드는 것이 민주당의 가야 할 길이라 강조했다”고 말했다.
전범진/김인엽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