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확고한 금리 인상 계획을 언급한 여파로 26일 급락한 빅테크 주식들이 29일 개장전 거래에서 또 다시 하락중이다.

2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AAPL)은 금요일 3.8% 하락한데 이어 이 날 개장전 거래에서 동부 표준시 기준 오전 7시 50분 현재 1.42% 다시 내려 앉았다.

애플 주가의 하락은 이 날 미 법무부가 반독점법 관련 업계 및 소비자의 불만에 따라 연말까지 소송을 위한 초안 작성 단계라는 폴리티코의 보도에 따른 영향도 컸다.
애플·알파벳도 떨어졌네…빅테크주, 파월 발언 이후 이틀째 하락
금요일에 5.4% 떨어졌던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GOOGL) 도 이 날 개장전 거래에서 1.2% 하락으로 출발했다.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 플랫폼 (META) 도 29일 개장전에 1.04% 하락했다. 메타 플랫폼 주가는 금요일에 4.2% 내렸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 날 메타가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등 제3자가 개인 사용자 정보에 접근하도록 허용한 혐의로 사용자들이 메타를 상대호 제기한 소송 해결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정치 컨설팅 회사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는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캠페인에 참여, 사용자 동의없이 약 8,700만 명의 페이스북 사용자 개인 정보를 수집한 혐의를 받았다.

[메타 플랫폼 주가 추이]
애플·알파벳도 떨어졌네…빅테크주, 파월 발언 이후 이틀째 하락
마이크로 소프트(MSFT) 는 금요일 3.9% 하락한 후 이 날 개장전에 1.1% 떨어졌다. 금요일에 4.8% 하락했던 아마존닷컴 (AMZN)은 개장전에 1.57% 하락했다.

성장 기업들은 특히 금리 인상에 취약하다. 기술 대기업과 같은 성장 기업은 대개 현금 흐름을 미래에 창출하기에 이자율이 높아질수록 미래의 현금 가치도 떨어지고, 미래 현금 흐름의 반영인 주가도 낮게 평가된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