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십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려면 과제수행도 중요하지만 팀원과의 소통, 피드백, 적극적인 참여가 더 중요하죠”

멘토가 말하는 리모트 인턴십 A~Z
지난 22일 인터뷰를 통해 리모트 인턴십(Remote Internship) 프로그램에 참여한 CJ올리브네트웍스 장민영 멘토의 이야기를 들었다.
CJ올리브네트웍스, 한국경제신문, 퍼브가 운영하는 리모트 인턴십 프로그램은 지역 거점 대학교 학생들에게 직무 체험 및 DT 역량 개발 기회를 제공하는 인턴십 프로그램이다. 모든 프로그램은 메타버스와 교육 플랫폼을 활용해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OT, 멘토링과 직무 교육, 과제발표 및 DS 인증, 우수 인턴 선발의 4단계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에서 참가자들은 직무별 이러닝 학습과 함께 PBL(Project Based Learning)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직접 주제를 잡고 분석하는 리모트 인턴십
리모트 인턴십 프로그램 중 멘토링은 △멘토/멘티 관계 형성 △직무 계획 수립 △개인/팀별 상담 및 코칭 △PBL 프로젝트 수행 △팀별 보고서 작성 활동으로 구성됐다. 멘토는 프로그램 참가자들의 단계별 산출물에 대한 피드백과 평가를 진행하며, 직무/진로 상담을 통해 직무 관련 지식이나 기술을 조언하는 역할을 했다.
“세션별로 산출물이 있습니다. 제가 산출물 제작 방법을 사전에 설명해 드리면 참가자분들이 수행 후 팀 멘토링 시간에 모여서 발표합니다. 이때 저도 피드백을 하지만 참가자분들도 다른 팀의 과제를 보고 피드백을 합니다.”
“또, 일주일에 한 번 조 멘토링을 진행하면서 취업, 직무 등에 대한 질문들을 듣습니다.” “이때 (제 취업 준비) 이야기도 전달하면서 관계도도 높이고 개인적으로 물어보시는 것도 상담해드리고 있습니다”

리모트 인턴십은 PBL(프로젝트 기반 학습) 방식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PBL은 과제를 활용해 학습 내용이 실무에 적용되는 과정을 이해하고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학습 방식이다. 강사가 학생한테 그냥 일방적으로 전달을 하는 전통적 학습 방법과 달리 PBL 과정은 학생들이 스스로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는 자기 주도적 학습이라는 특징이 있다고 장 멘토는 설명한다.

“사무국에서 분석을 위한 데이터를 제공하면 조별로 본인들이 분석하고 싶은 주제를 선정·분석해 결론을 냅니다” “예를 들어 ‘이디야 커피는 스타벅스 근처에 위치한다’는 정의가 진짜인지 아닌지를 확인하는 주제로 과제 분석을 진행한 팀도 있었습니다. 이 주제는 스타벅스와 이디야 커피의 위치 데이터를 활용해서 얼마나 상관관계가 있는지를 분석하시는 주제입니다”

◆조별 평가는 PBL 과제의 완성도를, 개인 평가는 적극성을
리모트 인턴십의 최우수·우수 인턴십 참가자 선정을 위한 평가 기준은 총 700점 만점이다. 콘텐츠 시험 및 평가가 300점, 멘토링 조별 평가 및 개인 평가가 300점, DS 인증제 합격이 100점이다. 즉, 멘토링 점수 비중이 최우수·우수 인턴십 참가자 선정 평가 기준에서 적지 않은 점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평가를 진행하는 장 멘토는 멘토링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직무이해는 물론 과제 해결을 위한 활발한 소통과 고민, 피드백 반영,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피드백의 내용이 좋으신 분들, 발화량이 많으신 분에게 점수를 더 드리고 있습니다” “사실 주제를 발표하실 때 본인들이 얼마나 고민했는지가 드러나는 부분이 많습니다. 단편적으로 생각해서 주제를 만들어 오신 분들은 비교적 티가 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서도 차등을 두려 하고 있습니다”

멘토링 조별 평가는 산출물의 완성도를, 개인 평가는 적극성에 점수를 준다는 답변도 얻을 수 있었다. “조별 평가는 조별로 과제물이 나오기 때문에 좀 더 객관적인 PBL 과제의 완성도를 점수에 반영하려고 하고, 개인 평가는 적극성에 조금 더 점수를 준다고 보시면 됩니다”
“사실 제가 조 모임의 기여도를 알기는 어렵지만, 항상 기여도가 높으신 분은 PBL 발표를 할 때 대답을 잘 하신다거나, 제가 묻는 말에 대답을 잘 하신다거나, 다른 조가 발표할 때도 집중도가 높으셔서 날카로운 피드백이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개인 평가는 적극성 같은 요소들을 판단합니다”
멘토가 말하는 리모트 인턴십 A~Z
◆멘토링 목표는 “실무자 선배로서 다양한 조언을 주는 것”
장민영 멘토는 실무자 선배로서 다양한 조언을 주는 것이 이번 멘토링의 목표라고 이야기한다. “멘티분들이 3~4학년인데, 이분들은 현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이나 개인적인 상담에 조언을 받을 기회가 많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분들이 곧 하게 될 고민을 6년, 7년 앞서 이미 해본 입장에서 정말 친한 언니 오빠로서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멘토링 과제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인 상담을 많이 하시는 만큼 그런 것들을 최대한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장 멘토는 메타버스 교육 방식이 장소의 제약을 해소한다는 장점도 있지만, 팀워크 형성에서 아쉬운 점도 있었다고 전했다.
“초반에 팀 빌딩이 많이 돼야 과제 진행하시면서도 자유롭게 의사소통 하고 친한 사이처럼 진행을 할 수 있는데, 아무래도 실제로 만난 적도 없고 온라인상에서만 진행이 되다 보니 서로서로 친해지는 게 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오프라인으로 만나면 끝나고 밥이라도 먹고 얘기도 하고 개인적인 얘기도 하는데 온라인상에서 연결이 되다 보니까 딱 과제만 하고 좀 끝내시는 경향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서로 나이나 희망 직무 같은 것들을 팀원끼리는 공유를 안 하시는 같았습니다”

“리모트 인턴십이 어쨌든 오프라인으로 진행될 수는 없는 만큼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많이 가졌으면 좋겠어요. 저도 신입사원 교육을 하다 보면 서로 알아가는 시간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초반에 그 시간을 굉장히 길게 할당합니다. 온라인상에서 조금 팀 빌딩 시간을 줘서 서로를 알아가며 시작할 수 있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오는 5일 1차수 프로그램이 운영이 종료된 리모트 인턴십은 9월부터 진행되는 2차수 참가자 모집을 준비하게 된다.
이번 1차수 리모트 인턴십 프로그램은 180명의 학생이 참여했으며, 9월부터 시작되는 2차수 프로그램은 더 많은 지역 거점 대학교의 3~4학년 330명을 모집한다.
인턴십 참가자들은 최대 100만 원의 참가자 수당, 웰컴 키트, 한국경제 모바일 구독권을 받을 수 있으며 최우수 참가자로 선발될 경우 실제 기업 인턴십 기회를, 우수 참가자로 선발될 경우 취업 컨설팅 및 실제 참여 기업 지원 시 서류전형 가산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홍지원 한경잡아라 기자단 대학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