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주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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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30일 제주항공에 대해 유상증자 발표로 당분간 주가가 조정 받을 것으로 봤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2만6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34.6%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제주항공은 전날 3200억원 규모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2018년 11월 결정한 B737-Max 40대에 대한 대금을 지급할 목적인 것으로 대신증권은 판단했다.

이 증권사 양지환 연구원은 내년부터 B737-Max의 순차적 도입이 있을 것으로 봤다. 도입 항공기는 대부분 기존 운영 리스 항공기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 연구원은 "미뤄졌던 항공기의 도입을 결정한 것은 불가피한 면도 있으나, 내년 영업환경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B737-Max는 기존 B737NG 기종 대비 운항 거리 및 운항 시간이 확대돼 중거리 신규 노선 개발에 용이하며, 연료 효율성도 높아 연료비 절감이 가능하다"며 "2019년부터 운영리스의 금융리스 회계처리 변경으로 감가상각비 및 임차료 증가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유상증자 발표로 단기간의 주가 조정은 불가피하나, 이르면 올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흑자 전환)를 감안할 때 주식 비중을 확대할 기회로 삼을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