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예측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전날 국내산 당근의 도매가격은 ㎏당 1631원으로 평년(2013~2021년의 8월 당근 평균 도매 가격 1133원) 대비 43.9% 올랐다. 전주 대비로는 12.9%, 전월 대비로는 28.9%, 전년 동월 대비로는 88.6% 비싸졌다. 당근 가격이 오른 건 생육기 기상여건이 악화하며 작황이 부진해 출하량과 저장량이 줄어든 탓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봄당근 생산량은 2만8000t으로 전년 대비 15.4% 감소했다. 봄당근 저장량은 1만t으로 전년 대비 10.6% 줄었다.
여름 고랭지 당근 생산량 역시 전년 대비 감소해 당분간 당근은 비싼 가격에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여름 당근 생산량은 9000t으로 전년 대비 1.8% 줄었다. 재배면적 역시 399ha로 전년 대비 2.5% 감소했다.
당근은 오는 10월까지 평년보다 비싼 가격에 거래가 형성되다가 11월부터는 평년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테란은 당근 가격이 다음달 1700원대로 형성됐다가 10월 1500원대로 내린 뒤 11월 900원대로 큰 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근의 평년 9~11월 가격은 가각 1305원, 1182원, 982원이다.
30일 기준 KAPI지수는 전일 대비 5.37포인트(2.91%) 오른 189.67포인트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140.67포인트) 대비 49포인트 높다.
※ 한국경제신문은 농축산물 빅데이터 기업 팜에어와 함께 오늘부터 매일 농축산물 동향 기사를 한경닷컴에 게재합니다. 장바구니 물가 급등 시대에 독자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것입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