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목화아파트 재건축조합 설립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단지 주민들은 지난 28일 재건축정비사업 조합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조합을 설립했다. 절차상,형식상 중대한 하자가 없는 만큼 영등포구청으로부터 두 달 안에 조합설립인가를 받을 전망이다. 조합설립 동의율이 93%에 달했다.
여의도에서 첫 자체사업 방식 재건축 조합 설립이다. 1977년 지어진 312가구 규모의 이 단지는 지난해 정밀안전진단에서 최하등급인 ‘E등급’을 받았다.
목화아파트는 조합 설립인가를 받은 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해 50층 고층 건축을 포함한 정비구역 변경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일반주거지역에 자리잡고 있는데다, 한강을 바로 앞에 두고 있어 고층 건축계획을 허가받기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시도 이 때문에 뒷편 삼부아파트와의 통합 재건축을 유도했다. 그러나 대형 평형인 삼부아파트와 수익성 차이, 조망권을 둘러싼 분쟁 등으로 단독 재건축으로 선회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