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바라니 크리쉬난(Barani krshnan)

세계적인 뉴스 통신사의 베테랑으로 AFP에서 정치리스크 특파원, 이후 로이터에서는 21년동안 상품시장의 기사를 작성 및 편집했다.

(2022년 8월 29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OPEC+ 감산 언급으로 9월 5일 회의까지 유가 지지
  • 리비아의 정치적 위기, 유럽 천연가스 가격 급등은 유가 호재
  • 금 현물 가격 1,730달러 하방 돌파 압박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의 OPEC+ 감산 발언은 다음 주 개최될 OPEC+ 회의 때까지 원유시장 분위기를 지배할 것으로 보인다. 원유 강세론자들은 8월 말 이전의 유가 하락분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있다.
WTI유 일간 차트
WTI유 일간 차트

한편, 은 원유와 반대 상황이다. 연준에서 인플레이션 하락을 위한 매파적 조치를 이어갈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면서 압박을 받고 있다.

지난주부터 상승을 시작한 유가는 월요일(29일) 아시아장에서도 상승세를 확대했다. 9월 5일 OPEC+ 회의에서 감산 발표가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월요일(29일) 1:43 PM KST 기준 WTI유는 1.2% 상승한 94.16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에는 2.5% 상승했고 그 이전 주에는 1.4% 하락했었다.

브렌트유는 1.09% 상승한 100.09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에는 4.4% 상승했고, 그 이전 주에는 1.5% 하락했었다.

OPEC+ 감산 가능성과 더불어, 리비아의 정치적 갈등 증폭,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 급등 속 원유 수요 증가도 미국의 암울한 성장 전망 우려를 상회하면서 유가를 지지했다.

OPEC 산유국 중 원유 생산량이 높은 리비아에서는 정치적 갈등으로 유혈사태가 발생해 주말에 32명이 사망했다. 전면적인 무력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원유 공급에도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유럽에서는 높은 천연가스가 가격으로 인해 발전소 및 산업용 사용자들이 디젤 및 연료유로 전환하고 있어서 유가를 지지했다.

유가는 최근 상승 궤적을 보였다. 지난 금요일에는 이라크, 베네수엘라, 카자흐스탄 등 OPEC+ 산유국들이 원유시장에 개입해 균형을 바로잡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지난주 초에는 OPEC+를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언제든” 원유 생산량을 줄일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미 그 이전에도 OPEC 사무총장인 쿠웨이트의 Haitham Al Ghais가 감산이 원유시장의 균형을 되찾기 위한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암시했다.

여기서 ‘균형’은 유가가 지속적 하락 위험에 있을 때 OPEC+에서 언제든 감산할 수 있다는 이유로 들고 나오는 단어다. 3월에는 유가가 140달러 가까이 울랐지만 그 이후 브렌트유는 100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WTI유도 6개월 전에는 130달러를 넘어섰지만 지금은 95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OPEC+의 감산 관련 문제는 단지 유가가 오른다는 데만 있는 것은 아니다. 유가가 오르면 휘발유 가격도 동반 상승하게 되고, 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어떻게든 막고 싶은 부분이다.

지난 11월 이후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의 전략비축유를 방출해 일일 최대 100만 배럴을 시장에 공급했다. 이에 전략비축유 재고는 37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전략비축유 방출의 순효과는 미국 시장에서는 원유 공급이 풍부해져 그 일부는 수출까지 되고 있다는 점이다. 2주 전에 미국은 일일 50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것이 바로 OPEC+에서 우려하는 부분이다. 미국은 현재 OPEC 회원국도 아니고 앞으로도 반경쟁법 구조로 인해 회원국이 될 수 없는 상황에서 미국의 원유 수출량이 급등하면 OPEC+에서 지탱하는 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

8월 19일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은 417만 7천 배럴 원유 수출과 더불어 689만 9천 배럴의 휘발유, 237만 배럴의 기타 유제품을 수출했다. 총 수출량은 1,107만 6천 배럴로 그 이전 주의 1,070만 9천 배럴보다 높아졌다.

원유 생산 자체만 보면, 미국은 지난주에 일일 1,20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했다.
즉, 일일 생산량 전체가 일주일 동안 수출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OPEC+ 입장에서는 심각한 경쟁 상태가 될 수 있다.

SKCharting.com의 최고 기술 전략가 수닐 쿠마르 딕싯(Sunil Kumar Dixit)에 따르면 WTI유의 핵심 강세 수준은 97.06달러 상방 돌파가 될 것이다.

그는 “WTI유 가격이 97.06달러 이상으로 상승하면 강세 반등이 지속되어 주간 중간 볼린저 밴드인 104.4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했다.

금 가격은 지난주 연준에서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한 대폭 금리인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하면서 월요일에는 1개월 저점인 1,730달러 가까이로 떨어지기도 했다.
금 일간 차트
금 일간 차트

월요일 뉴욕 COMEX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0.9% 하락한 1,735달러였고, 지난주 0.7% 하락을 확대했다. 일부 트레이더들이 더 면밀하게 추종하는 금 현물 가격은 0.8% 하락한 1,723.99달러였다. 지난주에는 0.6% 하락했었다.

딕싯은 다음과 같이 전했다.

“금 현물 가격이 주간 저점인 1,727달러를 하방 돌파하지 않는다면, 1,745~1,750달러까지 반등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1,760달러까지 확대될 수 있다. 그래야 이후 1,777~1,783달러를 리테스트하는 상승 추세를 재개할 수 있다.”

“그러나 모멘턴 약세를 고려할 때 1,727달러를 하방 돌파하는 경우 1,708달러까지 하락이 확대될 수 있다. 이는 1,681~1,808달러 범위의 78.6% 피보나치 되돌림 수준이다.”

금 가격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매파적 입장을 보이면서 미국 기업과 소비자들이 높은 금리를 견뎌야 할 것이라고 경고한 이후에 급락했다. 또한 파월 의장은 미국의 경제성장이 결과적으로 둔화될 수 있다고도 말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월요일에 미국 달러는 상승해 20년래 고점 수준에서 거래되었다. 금리인상 지속 전망과 달러 강세는 금 전망을 약화시켰다.

트레이더 60% 이상이 9월 FOMC 회의에서의 0.75%p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현재 2.25%~2.5%인 미국 기준금리는 연말이 되면 3%를 크게 상회할 것이다.

이번 주에는 금요일 발표 예정인 미국 고용보고서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고용시장이 강력하게 나타날 경우 연준의 금리인상 여지는 더욱 커지게 된다.

금 가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상승하기도 했으나 미국의 금리인상 속에서 올해 상승분을 크게 상실한 상태다. 금은 지난 12개월 동안 5% 가까이 하락했고, 2022년 정점 대비 20% 정도 낮은 수준이다.

: 바라니 크리슈난(Barani Krishnan)은 분석글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신의 의견 외에도 다양한 견해를 반영합니다. 때로는 중립성 유지를 위해 역발상적 시각과 시장 변수를 제시하기도 합니다. 작성한 글에 언급하는 원자재 또는 증권에 대한 포지션은 보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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