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있어요"…이재용, 삼성SDS 구내식당 등장하자 '환호성' [정지은의 산업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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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연속 현장경영
삼성전자·엔지니어링 이어 네 번째
각 사업장 구내식당서 점심 후 경영진 면담
직원 친밀감·유대감 강화 전략
"복권 후 조직문화 개선 고민"
삼성전자·엔지니어링 이어 네 번째
각 사업장 구내식당서 점심 후 경영진 면담
직원 친밀감·유대감 강화 전략
"복권 후 조직문화 개선 고민"
“환영합니다” “멋있어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서울 신천동 삼성SDS 지하 구내식당으로 들어서자 환호성이 쏟아졌다. 이 부회장은 미소를 지으며 직원들과 눈을 맞추고 인사했다. 한 직원이 이 부회장에게 다가가 친필 사인을 요청하자, 그는 “삼성SDS 화이팅”이라고 외치며 사인을 건넸다. 직원은 “가보로 남기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이 부회장은 현장을 갈 때마다 그곳 직원들이 이용하는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있다. 일각에선 ‘구내식당 경영’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직원들과 같은 장소에서 같은 식단을 맛보면서 친밀감, 유대감을 빠르게 쌓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평소 직원들에게 ‘신문이나 방송에서만 보는’ 거리가 먼 대상으로 여겨지는 것을 아쉬워했다”며 “직원들과 현장에서 소통하면서 함께 회사를 발전시키자는 메시지를 주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삼성SDS 구내식당에서도 ‘가마솥 황태 곰탕’을 먹었다. 식판을 들고 다니며 배식받아 식당 한쪽에 앉아 약 15분간 식사했다. 이 부회장이 식사를 마치고 일어날 때는 식당 퇴식구 주변에 많은 직원이 몰리기도 했다. 여러 직원이 “사진 한 번 찍어주세요”라며 셀카 촬영을 요청했고, 이 부회장은 그때마다 눈웃음을 지으며 촬영에 응했다.
또 황 사장은 메타버스 시장 동향, 글로벌 정보기술(IT) 서비스 현황, 글로벌 소프트웨어 인재 채용 현황, 물류 사업 현황 등을 보고했다. 황 사장은 “클라우드 최고 기술 수준의 회사가 되기 위해 꾸준히 투자하면서 전사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직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영역에선 LG CNS, 메가존이 앞서 있다.
이 부회장과 고 사장은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올해 경영 전망과 신사업 준비 상황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사업 다각화 전략이 안정화 단계에 이르렀다는 평가다. 이 밖에 이 부회장은 업무와 육아를 병행하는 삼성SDS 직원 10여 명과 ‘워킹맘의 일과 가정생활 양립’을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직원들은 워킹맘의 관심사와 고민, 코로나19 이후 직장 및 가정생활의 변화 등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8월 삼성전자 워킹맘 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유능한 여성 인재가 능력을 충분히 발휘해 차세대 리더로 성장하고,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조직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복권 직후부터 어수선했던 조직문화를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며 “발전과 혁신을 촉진할 수 있는 유연한 문화를 만들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 부회장 주도로 조직문화 개편 전략이 나올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서울 신천동 삼성SDS 지하 구내식당으로 들어서자 환호성이 쏟아졌다. 이 부회장은 미소를 지으며 직원들과 눈을 맞추고 인사했다. 한 직원이 이 부회장에게 다가가 친필 사인을 요청하자, 그는 “삼성SDS 화이팅”이라고 외치며 사인을 건넸다. 직원은 “가보로 남기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구내식당 경영’ 나선 이재용
이 부회장이 연일 주요 계열사 사업장을 찾아다니며 ‘현장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9일 삼성전자 기흥·화성캠퍼스를 시작으로 24일 삼성엔지니어링, 26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방문한 데 이어 네 번째다.이 부회장은 현장을 갈 때마다 그곳 직원들이 이용하는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있다. 일각에선 ‘구내식당 경영’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직원들과 같은 장소에서 같은 식단을 맛보면서 친밀감, 유대감을 빠르게 쌓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평소 직원들에게 ‘신문이나 방송에서만 보는’ 거리가 먼 대상으로 여겨지는 것을 아쉬워했다”며 “직원들과 현장에서 소통하면서 함께 회사를 발전시키자는 메시지를 주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삼성SDS 구내식당에서도 ‘가마솥 황태 곰탕’을 먹었다. 식판을 들고 다니며 배식받아 식당 한쪽에 앉아 약 15분간 식사했다. 이 부회장이 식사를 마치고 일어날 때는 식당 퇴식구 주변에 많은 직원이 몰리기도 했다. 여러 직원이 “사진 한 번 찍어주세요”라며 셀카 촬영을 요청했고, 이 부회장은 그때마다 눈웃음을 지으며 촬영에 응했다.
삼성SDS, 클라우드 힘 싣나
이 부회장이 삼성SDS 본사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날 황성우 삼성SDS 사장, 고정석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 등과 각각 만나 중장기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황 사장과는 삼성SDS의 신사업으로 꼽히는 ‘디지털 트윈’에 대해 대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 트윈은 사물의 물리적 특징을 가상 세계에 구현해 시뮬레이션하는 기술이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 센서 등 혁신 기술이 복합적으로 활용된다.또 황 사장은 메타버스 시장 동향, 글로벌 정보기술(IT) 서비스 현황, 글로벌 소프트웨어 인재 채용 현황, 물류 사업 현황 등을 보고했다. 황 사장은 “클라우드 최고 기술 수준의 회사가 되기 위해 꾸준히 투자하면서 전사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직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영역에선 LG CNS, 메가존이 앞서 있다.
이 부회장과 고 사장은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올해 경영 전망과 신사업 준비 상황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사업 다각화 전략이 안정화 단계에 이르렀다는 평가다. 이 밖에 이 부회장은 업무와 육아를 병행하는 삼성SDS 직원 10여 명과 ‘워킹맘의 일과 가정생활 양립’을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직원들은 워킹맘의 관심사와 고민, 코로나19 이후 직장 및 가정생활의 변화 등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8월 삼성전자 워킹맘 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유능한 여성 인재가 능력을 충분히 발휘해 차세대 리더로 성장하고,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조직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복권 직후부터 어수선했던 조직문화를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며 “발전과 혁신을 촉진할 수 있는 유연한 문화를 만들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 부회장 주도로 조직문화 개편 전략이 나올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