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 따라잡기

"연준(Fed)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강경한 발언과 행동에 나서기로 결심한 것 같다" 국내외 증시를 덮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에 대해 JP모간은 이처럼 해석했다. 당분간 강한 변동성이 예상되는 만큼 가치주, 배당주 등 방어적인 포트폴리오를 유지해야한다는 조언도 했다.
[마켓PRO] "물가보다 경기침체가 두려운 때가 온다…방어주 택해야"
데이비드 켈리 JP모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29일(현지시간) 향후 연준의 시나리오에 대해 "9월에 금리를 50bp 인상할 것인지, 75bp 인상할 것인지에 대해 시장의 의구심을 유지한 채 오는 9월 21일 금리를 75bp 인상하며 매파적 성격을 강화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회의 후 성명서 및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더 좋은 소식이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11월에 더 작은 움직임(50bp 인상)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12월에는 25bp를 인상해 결국 기준금리를 올해 말까지 3.75~4.00%로 인상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또한 "이 모든 상황은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소비를 해치는 재정 부양책의 퇴색, 주택업을 괴롭히는 주택담보 대출금리 인상, 투자를 저해하는 이익 성장 둔화, 수출에 어려움이 되는 강달러와 다른 나라의 경제 약세라는 환경" 등이 예상된다고 했다.

연준이 다시 완화 정책을 선택하는 시점에 대해선 "대중이 물가 상승보다 경기 침체를 더 두려워하게 될 때"라고 했다. 다가올 경제상황이 경제 성장 둔화, 물가 하락을 예견하고 있는 이 같은 시기에 다시 주식과 채권 투자가 기회를 맞을 것이라고 봤다.

향후 투자법에 대해선 "지금과 향후 긍정적인 환경 사이의 변동성 급증은 보다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장기채, 가치주 및 소득 창출 대안(배당)을 선호할 수 있는 방어적 포지셔닝 쪽으로 훨씬 더 많은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