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시군 370억원 피해 추산…홍천군 특별재난지역 가능성

강원지역에 최근 내린 집중호우로 피해 규모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30일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시작된 집중호우로 도내 11개 시군에서 발생한 공공시설과 사유시설 등으로 인한 피해는 2천30건에 달한다.

강원 호우 피해 규모 점점 불어나…공공시설 88% 응급복구
피해를 본 1천647곳의 공공시설은 국도와 지방도 등 481곳을 비롯해 하천 222곳, 수리시설 378곳, 산사태 121곳 등이다.

응급 복구율은 1천452곳에서 이뤄져 현재 88.1%를 보인다.

이중 강원도 도로관리사업소가 관리하는 지방도 및 위임국도의 경우 피해는 총 38곳, 약 9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홍천 10곳, 횡성 8곳, 춘천과 화천 각 4곳, 평창 3곳, 영월·정선·양구 각 2곳, 강릉·철원·인제 각 1곳에서 발생했다.

피해 대부분은 도로 사면의 붕괴에 따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도내 집중호우로 주택이 침수되거나 전파, 반파된 곳은 58곳으로 현재 90.7% 응급복구가 이뤄졌다.

강원 호우 피해 규모 점점 불어나…공공시설 88% 응급복구
복구를 위해 현재까지 장비 1천800여대, 인력 2천여명, 자원봉사자 1천700여명이 투입됐다.

강원도가 잠정 집계한 피해 금액은 전날 기준으로 약 370억원이다.

지역 별로는 횡성군 184억1천만원, 홍천군 79억5천만원, 원주시 22억5천만원, 평창군 20억8천만원, 인제군 20억6천만원, 강릉시 14억6천만원 등이다.

홍천군의 경우 피해 규모가 늘어나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인 60억원을 넘어 앞서 선정된 횡성군과 함께 포함될 가능성이 커졌다.

강원도 관계자는 "현재 중앙재난피해합동조사단의 현장실사를 벌이고 있는 상황으로 신속한 복구를 위해 중앙부처와 긴밀하게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