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 머무는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30일 대구 동구 방촌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시장 안 한 노점에 자리 잡은 이 전 대표는 칼국수를 먹으며 오가는 시민들의 질문에 1시간여 자유롭게 답하다가 떠났다.
다만 그는 정치적 오해를 살 수 있는 답변은 삼갔다.
이 전 대표는 한 시민이 어떻게 지내냐고 묻자 "책은 잘 쓰고 있다.
근데 번잡스럽게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서울에서"라며 "왜 다들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지"라고 했다.
또 한 시민이 법원의 뜻을 존중해 전국위원회 소집을 안 할 것이라고 밝힌 전국위 서병수 의장의 행동을 잘한 것이라고 칭찬하자 이 전 대표는 "(서병수 의장은) 5선까지 하셨는데 무슨 욕심이 있으시겠나.
바르게 하시겠지요"라며 "아무도 나서지 않으니 본인이 나서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아울러 서울로 돌아갈 시기를 묻는 말에는 "난리를 치면 올라갈 수도 있고 가만히 놔두면 (대구에)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비도 오고 칼국수 먹으러 방촌시장에 왔다"며 "동구에 아는 정치인 분들도 많지만 여러 오해를 살 수 있고 시끄럽게 하는 게 싫어서 안 알리고 왔다.
요즘 전화기는 꺼두고 부모님 고향 동네 등을 다니며 지낸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