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채권시장] 국고채 일제히 하락…3년물 연 3.642%
<국고채>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채권가격은 상승)했다. 연일 급등하던 국채 금리가 다소 소강 상태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3년 만기 국채는 전날보다 0.011%포인트 내린 연 3.642%에 마감했다.

5년 만기 국채는 0.019%포인트 내린 연 3.742%로 장을 마쳤다. 10년 만기 국채는 0.02%포인트 하락한 연 3.69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채 금리는 전 구간 하락했다.

2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47%포인트 내린 연 3.611%였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34%포인트 내린 연 3.555%, 5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32%포인트 내린 연 3.498%에 마감했다.

회사채 금리도 떨어졌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회사채 무보증 3년물(AA-급) 금리는 전날보다 0.003% 내린 연 4.618%에 마감했다. BBB-급 금리는 전날보다 0.007% 내린 연 10.475%를 기록했다.

<회사채 및 신용평가>
개인 투자자들이 회사채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채권 금리가 뛰면서 고수익 노리는 리테일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 자회사인 하나에프앤아이는 전날 12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2320억원의 수요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물 위주로 회사채를 구성하면서 모집금액의 두 배에 가까운 주문을 받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모집금액 300억원인 1년물에 970억원, 모집금액 600억원인 2년물에 1050억원, 모집금액 300억원인 2년6개월물에 300억원의 주문이 쌓였다.

신용등급 A급 이하 회사채 시장 불안 속에서 선방을 거뒀다는 게 IB업계의 설명이다. 비우량 회사채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외면은 길어지고 있는 상태다. JTBC스튜디오에서 사명을 변경한 SLL중앙(BBB급)은 지난 23일 열린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이 발생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하나에프앤아이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로 매겼다.

대형 증권사 회사채 발행 담당자는 “최근 금리 발작이 나타나는 등 우려가 컸지만 고금리를 노린 증권사 리테일과 자산운용사들이 몰리면서 주문 물량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