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코 역량 살려 글로벌 테크 기업으로 도약"
KT가 민영화 20주년을 맞아 ‘글로벌 테크 컴퍼니’로 도약하겠다는 미래 방향을 제시했다.

구현모 KT 대표(사진)는 30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서울호텔에서 열린 민영화 20주년 기념식에서 “국내에서 성공적인 사업 경험과 역량을 확보한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 서비스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신은 뛰어난 역량에도 글로벌 진출이 쉽지 않았지만 디지코산업은 대부분 국가가 개화기 시장이고, 성장률도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지난 20년의 성과도 언급했다. 그는 “KT 주도로 3G와 5G 등 무선 통신 서비스 활성화는 물론 인터넷TV(IPTV)와 스마트폰이 도입됐고, 클라우드·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영역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서비스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글로벌 진출과 함께 △디지털 전환(DX) 선도 기업으로 발전 △AI, 로봇, 물류, 콘텐츠 등을 연결하는 디지털 생태계 조성 및 확대 △디지털 안전과 소통, 정보 활용 가치를 확산하는 디지털 시민의식 정립 등 4대 미래 성장 방향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구 대표를 비롯한 전·현직 임직원과 이사진, 국회 및 전·현직 정부 관계자, 파트너사와 주요 주주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메가패스 출시 및 보급 확대, 민영 기업 출범, IPTV 출시, KT-KTF 합병 등 당시 주요 성과를 돌아보고 감회를 나눴다.

1981년 한국전기통신공사로 출범한 KT는 2002년 8월 민영화됐다. KT 관계자는 “민영화 이후 KT가 통신과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에 투자한 금액은 63조원에 달한다”며 “초고속 인터넷과 무선 통신, 위성, 해저 케이블 등을 망라하며 국내 통신산업을 이끌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