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비장애인을 위한 상생 체육시설인 ‘서울어울림체육센터’가 착공했다.

서울시는 30일 노원구 수락산역 인근 건립 부지에서 서울어울림체육센터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건립 작업에 들어갔다. 이날 착공식에는 오세훈 시장을 비롯해 오승록 노원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어울림체육센터는 장애인, 어린이, 어르신 등 스포츠 취약계층이 모두 편리하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는 통합형 운동시설이다. 모든 공간을 무장애 공간으로 설계했다. 시는 설계 단계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BF·barrier-free) 최고 등급인 ‘최우수등급 예비인증’을 획득했다.

서울어울림체육센터는 수락산역 공영주차장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된다. 연면적은 1만4779㎡다. 지하 1층에 수영장, 볼링장이 들어서는 것을 비롯해 다목적체육실(지상 3층)과 장애인 전용 다목적공간(지상 2층), 재활치료실(지상 2층) 등이 마련된다.

수영장에는 휠체어를 탄 채로도 안전하게 입수할 수 있도록 경사로가 설치된다. 장애인의 재활치료와 유아를 위한 전용풀도 마련된다. 볼링장은 지역주민부터 장애인, 전문체육인까지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국제경기를 개최할 수 있는 32레인 시설로 조성한다. 장애인 경기도 가능하도록 레인에 가이드레일을 설치한다.

다목적체육실은 농구, 배구 등 일반적인 실내 체육뿐만 아니라 골볼(소리가 나는 공을 상대 팀 골대에 넣는 시각장애인 스포츠), 보치아(공을 굴리거나 발로 차서 표적구에 가장 가까이 던진 공에 점수를 주는 경기) 같은 장애인 생활체육 종목까지 할 수 있는 통합시설로 지어진다.

모든 출입구에 문턱을 없애고 경사로는 기준보다 더 완만하게 설치한다. 엘리베이터도 휠체어 이용자가 여러 명 탑승할 수 있도록 일반보다 더 크고 넓게 설치한다.

건물 주출입구 앞에 광장을, 각 층에 계단식 옥상정원을 조성해 지역주민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제공한다.

오 시장은 “서울어울림체육센터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지역주민과 전문체육인이 장벽 없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장애인, 어린이, 어르신 등 스포츠 취약계층의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세심하게 건립해서 이름 그대로 모두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