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지역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학·연과 함께 소재부품 신사업 발굴에 나선다.

도는 30일 진주혁신도시에 있는 한국세라믹기술원에서 ‘경남 소재부품산업 신사업 연구기획’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이 사업은 미래 주력산업에 적용할 핵심 소재부품 분야 신사업을 발굴하고, 이를 대형 국책사업으로 연계해 경남의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경상남도와 한국세라믹기술원은 지난 3월부터 과제 발굴을 위해 국내외 소재부품 분야 정책 동향 및 산업현황 분석, 전문가 의견 수렴을 해왔다. 신사업 선정위원회를 통해 최종 3건을 기획과제로 선정했다. 선정 과제는 △재자원화 기반 희소금속 생산 및 활용 플랫폼 구축 △미래 운송기기용 고에너지밀도 세라믹 2차전지 소재부품 기술 기반 구축 △석유 화학용 촉매 담체 검증·인증 기술 및 센터 구축 등이다.

희소금속은 매장량이 극히 부족하거나 추출이 어려운 금속, 매장·생산이 일부 국가에 편중돼 원활한 공급이 힘든 금속 등을 말한다. 도는 300억원을 들여 희소금속 재자원화 및 생산·제조 기반을 마련해 안정적인 소재부품 장비 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세라믹을 활용한 2차전지와 해외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는 세라믹 담체(촉매 손상을 막는 물질) 국산화도 각각 300억원을 투입해 추진한다.

도는 내년 2월까지 사업의 필요성과 시급성, 입지 적정성, 기업 수요, 기대 효과 등을 분석해 사업 타당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어 3개 과제의 상세한 기획을 완료하고 관련 중앙부처와 협의를 통해 해당 과제를 2024년 국책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 2년 동안 창원에 있는 한국재료연구원과 해당 사업을 진행했는데 올해부터는 진주혁신도시에 있는 한국세라믹연구원이 주관기관을 맡게 됐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고부가가치 소재부품산업 생태계가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