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발목 잡힌 엑손 "철수 막으면 소송 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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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엑손모빌 철수 방해
방해 지속 시 소송도 불사
방해 지속 시 소송도 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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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엑손모빌의 대변인인 케이시 노턴을 인용해 엑손모빌이 최근 러시아 정부에 러시아 극동 석유·천연가스 개발 합작사업인 사할린-1 프로젝트 철수와 관련해 지분 매각을 보장해달라는 요구를 담은 내용증명을 발송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통지는 보통 소송 직전 단계에서 이뤄진다. 양측이 합의할 수 있는 기한이나 소송 제기 시점이 명시된다.
노턴 대변인은 “사업 철수는 복잡한 과정이다”라며 “직원의 안전과 작업환경 등 전방위적인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사할린-1 프로젝트를 러시아 관할권 아래에 두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이달 초에는 서방의 비우호국 투자자가 은행과 에너지 등 주요 전략 산업의 지분을 매각하는 것을 연말까지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로스네프트는 사할린-1 사업에서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의 사할린석유가스개발(SODECO)와 인도의 국영석유회사인 ONGC 비데시가 각각 지분 30%, 20%를 보유 중이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