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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PRO] 골드만삭스가 "내년 경기침체 심각하지 않다"고 한 3가지 이유
골드만삭스는 향후 12개월 내 미국에 경기침체가 찾아올 가능성이 약 3분의 1 수준의 확률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다가올 경기침체가 우려보다 심각하지 않다는 분석을 내놨다. 골드만삭스가 밝힌 세가지 이유를 살펴봤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다음 미국의 경기 침체는 얼마나 심각할까요?(How Deep Could the Next US Recession Be?)'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경기 침체가 완만해 실업률이 1%p 안팎으로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1960~61년과 2001년, 미국에서 2차 대전 후 가장 가벼운 두 번의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은 약 2%p 증가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경기침체가 심각하지 않을 것이란 첫번째 이유에 대해 "아직도 일자리가 근로자보다 더 많다"는 근거를 들었다. Fed가 일자리 수요를 둔화시켜 고용주가 인력을 축소하더라도, 가용 일자리와 근로자 사이의 불균형은 실업률의 큰 상승을 유발하지 않고 해고된 사람들을 상당 부분 흡수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합니다. 당사의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 단 스투루이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실제로 미국의 가용 일자리는 3월 이후 0.7%p 하락했고 실업률은 실제로 0.1%p 하락했다"며 "이는 생산량 증가의 둔화가 평소보다 고용에 더 작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두번째 이유로 "일자리 증가가 크게 둔화되더라도 소비자들은 이러한 감소의 완전한 경제적 충격을 느끼지 못할 것"이란 점을 꼽았다. 스투루이벤은 "급격한 인플레이션 감소와 맞물린 고용 침체는 지출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자리 증가 둔화가 실질 가처분 소득 증가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높지만 휘발유와 내구재 같은 분야의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낮아지면 현재 바닥을 쳤을 가능성이 있는 실질 가처분 소득 증가를 지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경제 전반에 걸쳐 여전히 분명한 성장 동력이 있다"는 점을 마지막 이유로 꼽았다. 스투루이벤은 "소비자 지출은 여전히 팬데믹 이전 추세로 돌아가지 않았고 특정 코로나에 민감한 서비스 부문은 여전히 정상화할 수 있는 상당한 여지가 있다"며 "성장의 가능성이 큰 핵심 산업은 관광 및 사무 관련 소비(운송 서비스 및 세탁소)"라고 부연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고착화되거나 경제가 추가적인 부정적인 공급 충격으로 타격을 받을 경우 미국의 더 깊은 경기 침체의 위험이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